2005-10-31 15:33
서울지방항공청이 한성항공의 항공기 바퀴 고장에 대해 대해 본격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30일 서울지방항공청 청주공항출장소에 따르면 28일 오후 5시 20분 한성항공의 ATR 72기가 제주공항에 착륙한 직후 바퀴 2개의 바람이 빠진 것과 관련, 31일부터 정밀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청주공항출장소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브레이크 과열로 질소를 주입하는 부분이 녹아내리면서 타이어의 바람이 빠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정밀조사를 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27일 항공기를 점검하면서 일부 마모된 바퀴의 교체를 권고하긴 했지만 바퀴 마모와 이번 고장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밀검사를 통해 정비과실 등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번 고장의 원인이 한성항공측의 안전관리 부실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와 논란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한성항공 부사장 출신인 김모씨는 "비행기 도입 당시부터 바퀴가 낡아 정비부서에서 교체를 요구했고 잦은 결함도 보고했지만 회사측이 무시했다"며 "이날 바퀴 펑크도 착륙과정에서 발생했다면 대형사고로 이어졌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ATR사가 160만달러 상당의 예비부품을 갖추도록 권유했는데도 불구, 현재 보유 부품은 40만달러 상당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성항공측은 "이번 문제는 브레이크에 이물질이 끼면서 마찰열로 인해 온도가 오르자 온도감지장치가 작동, 타이어 내부의 공기를 빼낸 것"이라며 "타이어 마모여부와 이번 고장과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 "건교부가 예비부품을 정기점검하지만 문제점이 지적된 적이 없고 항공기 운항과 관련된 결함이 보고됐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성항공은 28일 오후 5시 20분 항공기가 제주공항에 착륙한 직후 타이어 2개가 바람이 빠지자 30일 오후 정비를 마치고 오후 4시 40분부터 운항을 재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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