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0-18 13:49
진해시 웅촌동 일원에서 신항만 공사가 진행중인 제1공구 준설토 투기장 방류수 수질이 1급 해역 수질 기준치를 무려 20배나 초과하는 등 '하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창환경운동연합 이인식 공동의장이 17일 진해시 신항 준설토투기장 등에서 가진 깔다구 해충피해 현장 설명회에서 제시한 자체 수질분석 자료에 따르면 준설토투기장의 호안내와 호안밖 방류수 수질이 화학적산소요구량(COD) 23.9㎎/ℓ, COD 12.5㎎/ℓ 등으로 인접한 진해만 수질 COD 2.24㎎/ℓ에 비해 5∼10배 가량 높게 측정됐다.
이를 해역수질환경 기준으로 볼때 참돔이나 방어, 미역 등 수산생물이 서식하고 해수욕에 적합한 수질인 1등급 기준(COD 1㎎/ℓ 이하)에 비해서는 무려 12∼23배나 높은 것으로 사실상 썩은 바다 수준이었다.
또 질소 측정치도 호안내 1.722㎎/ℓ, 호안밖 1.022㎎/ℓ 등으로 1급수 기준(0.3㎎/ℓ이하)에 비해 3∼5배 정도 높았고 인 측정치는 호안내 0.242㎎/ℓ, 호안밖 0.175㎎/ℓ 등으로 1급수 기준(0.03㎎/ℓ이하) 보다 5∼8배 높았다.
이인식 공동의장은 "바다매립으로 인한 해충 피해는 10여년전 온산공단에서 이미 있었던 일"이라며 "정부는 철저한 대책을 수립하지 않은채 저비용으로 공사를 강행하는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창환경운동연합측은 이날 발표 3일전에 준설토투기장 방류구에서 채수, 수질분석 작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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