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0-17 17:53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용역 최종결과
부산시가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신공항 건설은 타당성이 거의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부산시의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한국교통연구원(KOTI)이 17일 부산시에 제출한 '부산신공항개발의 타당성 및 입지조사 연구' 용역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 가덕도 해상 및 해안과 수영만 해상 등이 신공항을 건설하기에 적지로 꼽혔으나 3곳 모두 경제적인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제적 타당성의 척도인 이들 후보지의 '비용 대비 편익비율(B/C Ratio)'은 0.30~0.40으로 사업시행 기준인 1.0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후보지의 투자수익률도 기준(7.5%이상)에 크게 미달하는 2.06~2.89%로 분석됐다.
이들 후보지는 또 경제적인 타당성과 정책적인 타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AHP(Analytic Hierarchy Process) 지수도 0.296~0.371을 기록, 사업추진이 가능한 하한지수인 0.5에 미치지 못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현 시점에서 부산 신공항 건설은 경제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타당성과 가능성이 낮다"면서 "신공항 개발사업의 타당성이 변화되는 시점에 사업시행 여부를 재검토하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부산 김해공항의 활주로 북쪽에 있는 장애물(신어산 등)로 인해 효율성과 안전성이 떨어져 신공항 건설을 검토하게 됐으며 부산과 경남지역의 20곳을 1차 대상지로 선정, 종합평가를 통해 부산 가덕도 해상 및 해안과 수영만 해상을 적지로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시는 최근 '부산시역내 신공항 건설' 방침을 접고 경남.북도 및 울산.대구시와 함께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추진키로 합의해 건설교통부와 국회에 공동건의문을 전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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