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9-20 12:35

코스코 퍼시픽, 상반기 순익 두배 늘어

중국 물량 증가가 원인


컨테이너 리싱 및 항만 투자사인 코스코 퍼시픽사는 올 상반기 순익이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증가는 세계 해운이 올 안에 호황의 정점을 지나 조정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일반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해상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코스코 퍼시픽은 중국 코스코 홀딩사의 자회사로 상반기 순익 2억1천477만달러를 기록해 당초 평균 전망치인 2억3백만달러를 앞질렀다. 지난해 동기간 순익은 9천315만달러였다.

이같은 순익 증가의 주요원인은 세계적인 거대 컨테이너 제조사인 차이나 인터내셔날 마린 컨테이너(CIMC)의 실적 증가 때문이며 코스코 퍼시픽의 실적을 크게 증대시켜 온 세코우 컨테이너 터미널에 대한 지분을 매각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코스코 퍼시픽은 CIMC 지분을 16.2%를 보유하고 있는데 올 상반기 CIMC의 순이익은 2억5천380만달러(20억5천만위안)를 기록, 120% 가까이 증가했다.

코스코 퍼시픽의 핵심 사업인 컨테이너 임대업과 컨테이너 항만 투자가 컨테이너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를 바탕으로 큰 성장세를 기록한 것.

코스코 퍼시픽은 시장 점유율 10%대의 세계 5대 컨테이너 임대업체이며 주로 중국과 홍콩의 컨테이너항만에 대한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코스코 퍼시픽의 연간 예상매출은 3억7백만달러로 49% 성장이 전망되고있다.

한편 코스코 퍼시픽은 홍콩의 한 소형은행 리우 총 힝 투자(Liu Chong Hing Investment)사의 지분 20%를 소유하고 있으며 최근 이 은행은 지난 상반기에 28% 가량 증가한 6천447만홍콩달러의 순익을 냈다.

<박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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