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06-21 09:47
한러항로는 잠재력에 해운업체들 기웃거려
3월들어 한중간 컨테이너 수출입 물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항로시황이
다소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이 한중항로가 회복기미를 보이
자 취항선사들은 고삐를 바짝죄어 흐트러진 항로사정을 원상복귀하기 위해
선복량의 동결등 정부시책과 발맞춰 진력하고 있다.
한편 지난 5월 22일 북경에서 열린 한중해운협의회에서도 현재의 선복·척
수를 현상태로 유지할 것을 합의했다. 양국은 한중간 컨테이너 정기운송의
안정화를 위해 선복과 척수를 현상태로 유지키로 했으며 황해정기선사협의
회의 활동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또 중국의 청도 신항만과 한국의 광양만
컨테이너부두 이용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이는 항만당국과 이용선사
간의 협의와 동의하에 이뤄져야 한다는데 의견일치를 보았다.
이와함께 현재 추진중인 인천/단동, 목포/연운항 등 2개 커훼리항로를 조기
개설하고 여객승선율과 컨테이너적재량이 계속 증가중인 인천/위해항로의
선박 추가투입을 검토키로 했다.
시랜드, 머스크 등 외국 모선대의 취항으로 기 취항선사와의 집화경쟁이 치
열하고 올해의 전체적인 여건은 96년에 비해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
상된다. 작년에는 인천/대련항로, 군산/연대항로 신규개설로 여객이 증가하
고 있으나 인천/청도, 천진항로 여객은 상대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통상적인 경영손익분기점은 60%수준으로 청도, 천진, 연대항로 운항업체의
경영수지는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지난 3월 한달동안 우리나라에서 중국으로 나간 수출컨테이너 물량은
모두 2만8천1백34TEU로 전월에 비해 42.3%가 증가했고 수입 컨테이너물량은
3만4천66TEU로 46.9%가 증가했다.
한중항로가 비록 예상밖으로 운임이 급락하고 물량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기
는 하지만 중국시장의 잠재력은 무한한 것이다. 따라서 외항선사들마다 중
국시장 공략을 위해 지혜를 짜내고 있다.
현대상선은 최근 중국과 대만 兩岸간 직항로가 개설되는 등 중국지역의 해
운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일고 있자 중국의 대표적인 개방항인 상해, 천진,
청도, 대련 등 4곳에 지점을 설치하여 중국지역에 대한 영업력을 강화시키
고 있다. 한진해운도 양안 직항로에서 영업중인 대만 CMT사와 선복 임차걔
약을 체결해 컨테이너 수송서비스를 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한러항로의 경우 러시아정부의 출입국에 대한 통관 및 세금징수를 강
화하고 있어 국내 대형 수출업자들이 현지 재고품 처리에 골몰하는 등 항로
사정은 별반 좋은 펀은 아니다. 하지만 한러항로의 잠재력을 보고 선사를
비롯한 포워더들이 카훼리 항로 진출 등 여러각도로 항로참여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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