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9-09 17:27
브라질과 볼리비아, 페루 등 중남미 3개국을 연결하는 남미대륙 횡단 고속도로가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고 브라질 국영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알레한드로 톨레도 페루 대통령,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페루의 푸에르토 말도나도 시에서 착공식을 갖고 태평양 연안지역과 대서양 연안지역을 관통해 연결하는 대공사의 시작을 알렸다.
브라질 정부가 중남미 지역 인프라 통합 계획의 하나로 추진해온 남미 횡단 고속도로는 아마존 지역을 끼고 있는 브라질 북동부 아크레 주에서 페루의 태평양 연안 항구를 연결하는 2천600㎞에 달하는 대규모 건설사업이다.
이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아크레 주에서 대서양 연안의 산토스항까지 걸쳐있는 4천345㎞의 기존 고속도로와 연결되는 명실공히 대륙 횡단 고속도로가 될 예정이다.
브라질 정부는 이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중남미 역내 통상 규모 확대는 물론 페루의 태평양 연안 항구를 이용한 광물, 육류, 커피 등 자국 1차 산품의 대(對) 아시아권 진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이 고속도로는 브라질은 물론 중남미 지역의 경제발전을 위해 중요한 전략적 의미를 갖고 있다"면서 "이번 공사를 시작으로 앞으로 아마존 지역을 중심으로 중남미 각국을 연결하는 대륙의 동맥이 하나씩 건설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고속도로 건설에는 모두 8억1천만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며, 중남미 최대 건설회사인 브라질의 노르베르토 오데브레트 등이 주도하는 3개 컨소시엄이 공사를 맡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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