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06-13 17:16
해양부, 내달중 입찰공고 낼 듯
국내 최초의 부산항 컨테이너 전용부두인 자성대부두가 연내에 민영화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통신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컨테이너 항만 운영체제를 개선키 위해
올해 말까지 자성대부두의 운영권을 민간 해운업체에 넘기기로 하고 조만
간 입찰방안을 마련, 내달중에 입찰공고를 낼 계획이라는 것이다.
자성대부두는 지난 78년부터 단계적으로 건설된 우리나라 최초의 컨테이너
전용 부두로 선사들이 전용터미널을 보유한 부산항 4단계, 광양항 등과 달
리 입항 순서대로 접안하는 공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그간 비영리 사단법인으로서 자성대부두를 운영해 온 부산콘
테이너부두운영공사(BCTOC)를 연말까지 해산해 부두 운영권을 취득할 선사
가 BCTOC의 인력과 자산을 일괄 인수하도록 할 방침이다.
해양부는 자성대부두 운영권 입찰에 국내외 선사가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되 전체 5개 선석의 운영권을 단일 선사나 컨소시엄에 이양해 항만운영
의 효율을 높이도록 할 방침이다.
운영권을 가진 선사는 임대료로 연간 매출액의 일부를 국가에 내도록 하고
임대 기간은 금년말 개장되는 부산항 4단계 부두의 10년과 비슷한 수준에
서 결정될 것이라고 해양부는 밝혔다.
자성대부두의 민영화는 부산항에 입항하는 컨테이너 선박들이 입항때마다
매번 접안장소가 달라 물류흐름을 해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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