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9-02 15:08
세계 항공사들의 승객 운송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반면 화물 운송 실적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제네바에 자리잡고 있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7월의 승객 운송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가 증가했으며 올해 1-7월의 성장률도 8.8%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IATA는 7월의 승객 탑승률도 79.6%를 기록했다면서 이는 회원 항공사들이 운영하는 여객기들이 5석당 4석을 채운 채 운항한 셈이라고 말했다. 반면 화물운송실적은 2.2% 증가에 그쳤으며 올해 1-7월의 성장률도 3.5%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IATA는 높은 탑승률과 연료 할증료를 통해 각국 항공사들이 치솟는 연료비 부담을 부분적으로 완화하고 있으나 배럴당 70달러에 이르고 있는 최근의 유가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지오바니 비시냐니 IATA회장은 지난 5월 브렌트유를 기준으로 한 올해의 평균 유가수준 배럴당 47달러로 잡고 항공업계의 올해 손실을 60억 달러 정도로 계산했지만 대폭 상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올들어 평균 유가는 배럴당 53달러에 이르고 있다면서 1달러가 추가될 때마다 손실은 10억달러가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한다면서 항공업계의 구조조정과 효율 개선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비시냐니 회장은 업계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유럽 단일영공이나 중국 주강삼각주 영공의 재획정 등과 같은 정치적 결단도 필요하다면서 편당 비행시간이 1분 가량 절약된다면 업계 전체가 40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IATA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한 전 세계 265개 항공사가 가입한 민간 기구로, 스위스의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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