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8-08 17:01
국제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해운,항공 등 운송주와 대체에너지주의 명암이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 9월 인도분은 배럴당 62.31달러를 기록, 1983년 뉴욕상업거래소 개장 이래 가장 높은 가격을 나타냈다.
이 여파로 8일 유가민감주로 분류되는 해운, 항공 등 운송주는 약세를 보이고 있고 대체에너지는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2시30분 현재 한진해운[000700]은 2천100원(7.55%) 내린 2만5천700원을 기록중이고, 현대상선[011200] 역시 1천150원(6.80%) 하락한 1만5천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들은 2.4분기 실적부진까지 겹쳐 장초반보다 오히려 낙폭이 커지고 있다.
긴급조정권 발동이 불가피한 아시아나항공[020560]은 3%대 하락세고 대한항공[003490]도 소폭 하락하고 있다.
반면 케너텍[062730]은 1천200원(12.24%) 오른 1만1천원으로 상승폭을 키웠고 유니슨[018000]과 서희건설[035890]도 5% 이상의 강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가 고공비행이 계속되면서 대체에너지 관련주는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김동현 애널리스트는 "고유가 시대에는 에너지 절감이 주요 이슈로 등장할 수밖에 없다"면서 "케너텍은 에너지 절감 장치를 공급하는 업체로 좋은 영업환경을 맞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동부증권 김호연 연구원도 "대체에너지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이미 높아졌지만 풍력발전의 실질적 사업성과가 나올 경우 유니슨의 추가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해운주에 대해서는 컨테이너선 시황의 급격한 하락은 없겠지만 원화강세와 운임약세가 계속돼 실적부진이 하반기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교보증권 김승철 연구원은 "9월부터는 비수기로 접어들어 컨테이너 운임의 약세 가능성이 있다"면서 "해운시황의 약세국면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항공주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약세에도 불구,다소 긍정적인 평가도 나오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송재학 연구원은 "고유가와 파업 등의 악재가 많지만 항공수요가 증가와 요금인상, 유류할증료 부과로 적정수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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