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8-05 16:44
아시아나 조종사 파업 20일째를 맞아 사측과 노조는 지난달 30일 이후 중단됐던 노사협상을 5일 재개해 타협안 모색에 나섰다.
양측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충북 청원군 초정 스파텔에서 본교섭에 들어가 노조가 주장하는 13개 핵심 쟁점을 중심으로 이견을 조율하고 있다.
노조는 교섭에 앞서 "기존 안을 고집하지 않겠다. 준비해 온 게 있다"며 적극적인 협상 의지를 보였고 사측도 "정부 개입 이전에 자율적으로 협상을 마무리짓자"고 말해 교섭이 극적인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노조는 13개 핵심 조항 가운데 조종사자격심의위원회에 노조원 3명에 대한 의결권 부여 등 3∼4개안을 수정 제시했으며 59개 비핵심 조항에서도 인사ㆍ경영권 관련 10개를 수정했다고 주장했지만 사측은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조종사 파업 돌입시부터 교섭 전권을 위임받아 사측 대표로 협상에 임하고 있는 주재홍 관리 담당 부사장이 고혈압을 호소, 협상이 잠시 정회되고 협상장에 구급차가 배치됐으며 김영근 노조위원장도 심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노사협상이 주말까지 자율 타결되지 않으면 긴급조정 발동 등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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