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8-01 17:52

아시아나 협상 접점 못찾고 대립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파업이 16일째로 접어들었지만 노사가 양보없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파업 사태가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사측은 지난달 30일 노조에 최종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1일 수용을 거부하며 회사가 다시 수정안을 내지 않으면 당분간 교섭도 어렵다고 밝혔다.

사측도 13개 핵심 쟁점 가운데 일부 조항 등 인사ㆍ경영권을 침해하는 요구사항들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혀 양측의 대립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아시아나는 파업 장기화에 따른 인력 수급과 노선 재조정을 위해 8월 한달 간 국제선 11개 노선에서 262편을 무더기 결항키로 확정, 승객 불편은 가중되게 됐다.

국내선의 경우 제주를 제외한 대부분 노선이 지난달에 이어 무더기 결항된다.

8월 초는 1년 중 항공요금이 가장 비싼 최고 성수기로 이 기간 파업은 회사에 도 큰 손실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휴가 성수기가 끝나는 이달 중순부터는 화물 물동량도 늘어나 화물기 결항에 따른 운송 차질과 경제적 손실도 불어날 전망이다.

파업 17일째인 2일도 파행 운항이 계속돼 국제선은 112편 가운데 10편이 결항되며 국내선은 172편 중 제주 14편을 포함, 88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화물기는 5편이 모두 결항돼 국내선ㆍ국제선을 포함해 총 289편 가운데 103편이 결항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파업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노사 간 감정대립 양상으로 확대되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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