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30 11:25
아시아나항공이 조종사 파업 장기화 여파로 8월 국제선에서 대규모 감편과 운항 중단을 단행키로 해 상당한 규모의 파행운항이 예상된다.
아시아나는 8월 한달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뉴욕ㆍ샌프란시스코 등 장거리 노선 및 방콕, 싱가포르 등 5개 노선은 운항 편수를 줄이고 시드니, 자카르타, 중국 구이린(桂林)ㆍ충칭(重慶), 제주-상하이(上海) 등 5개 노선은 운항을 중단한다고 29일 밝혔다.
B747, B777 등 파업 참가 조종사가 많은 대형기종이 취항하는 미국 일부 노선은 이용객이 많지만 조종사 수급 차질로 감편이 불가피하며, 관광노선 위주인 여타 지역도 비슷한 이유로 운항 중단과 감편을 결정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국내선의 경우 대부분의 내륙 노선이 결항되고 제주 노선은 일부 결항되는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아시아나는 덧붙였다.
아시아나가 국제선의 장기적 감편 및 운항 중단을 결정한 것은 안전운항을 위해 조종사의 휴식을 보장하고 매일 단기 스케줄 조정으로 인해 예약승객들이 불편을 겪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은 문자메시지와 전화(☎1588-8000)를 이용해 운항일정 변경, 대체 항공편 이용 여부를 안내하고 있다.
한편 17일 조종사노조의 파업 돌입 이후 아시아나항공과 여행업계, 화물 운송업계가 입은 손실(매출손실+기타 비용)은 약 1천430억원에 이르며 국내선ㆍ국제선에서예약 변경이나 취소로 피해를 본 승객은 22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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