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25 17:25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파업 9일째인 25일 노사가 교섭일정 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선을 중심으로 무더기 결항이 계속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다음달 1일부터 김포-하네다 노선이 하루 1편에서 2편으로, 시카고 노선도 이달 30일부터 주 3회 취항으로 증편을 앞두고 있어 국제선 운항 차질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날 국내선은 제주 노선이 22편 결항된 것을 비롯해 총 178편 가운데 96편의 운항이 취소됐고 국제선은 112편 중 1편이 결항됐다. 화물기도 4편이 모두 결항됐다.
국제선은 현재 조종사를 우선적으로 투입해 시드니를 제외한 전 구간이 정상 운항되고 있지만 파업 장기화로 근무 조종사들의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시카고와 하네다 노선까지 증편되면 일부 노선의 결항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휴가철 승객 불편과 화물노선 운항 중단에 따른 산업계 피해가 확산되고 있지만 노사는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선(先) 핵심쟁점 13개 수용 후 78개 조항 일괄타결'을 주장하고 있으며 사측은 '인사ㆍ경영권을 침해하는 독소조항 18개 요구를 노조가 철회하지 않으면 교섭에 나설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협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노조원 300여명은 24일 오후부터 충북 속리산 인근 유스호스텔에서 농성을 계속하고 있지만 노사 양측은 향후 교섭 일정도 잡지 못한 상태다.
특히 이번 주말부터 여름 휴가 인파가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보여 아시아나 파업 사태가 빨리 해결되지 않을 경우 국민 불편이 극심해지고 화물 운송 차질로 인한 산업계 피해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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