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21 13:50
내달 CAF는 6.4%로 내려
유럽 주요국가들의 경제성장 둔화와 원고, 고유가로 인해 올들어 구주수출항로 물동량이 작년에 비해 증가율이 저조했지만 피크시즌을 맞아 다소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상했던 대로 선복량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구주수출항로의 시황은 올초부터 둔화조짐을 보였다. 하지만 물량 신장률은 꾸준한 편이어서 선사들은 계획대로 운임을 인상하고 성수기 할증료도 다음달부터 부과할 예정이다.
구주수출항로 취항선사들은 올들어 지난 1월, 4월 그리고 7월 운임인상을 단행했다. 또 오는 10월에도 운임을 계획대로 인상할 예정이지만 시황 상황을 고려해 인상폭을 정할 계획이다.
지난해와 같은 호황세를 유지하지는 못하더라도 물량 증가세는 꾸준히 유지하고 있어 선복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운임시세의 큰 하락세는 현재로선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물론 세 번 운임인상을 실시했지만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부인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성수기에는 물량이 몰려 선복잡기가 어렵기 때문에 선사들로서는 피크시즌을 이용한 부대요율 부과에 적극적이다.
이에 따라 구주취항선사들은 8월부터 성수기할증료(PSS)를 도입할 계획이다. 구주운임동맹(FEFC)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發 북유럽·지중해向 화물을 대상으로 내달 1일부터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10달러의 성수기할증료를 받기로 했다.
동맹측은 컨테이너 수급불균형과 항만혼잡 심화, 수에즈운하 통항료 인상등에 따라 성수기할증료 도입을 결정하게 됐으며 도입시기는 오는 10월 31일까지라고 밝혔다. 구주수출항로의 경우 통화할증료(CAF)를 매달 환율변화에 따라 변동하고 있는데 7월현재 8.1% 적용에서 8월에는 6.4%로 내려 받을 예정이다.
유가할증료(BAF)는 내달에도 TEU당 199달러를 적용하게 된다.
동맹선사들은 작년 하반기부터 물량 증가율은 10%를 유지했으나 맹외선사들의 선복 증강이 많다보니 운임시장은 물량 신장세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구주항로 전체를 볼 때 중국효과의 위력은 여전해 선박 소석률은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 않지만 국내 로칼화물의 경우 고유가, 환율 문제 등으로 물량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 약세가 전망되며 3분기부터는 그랜드 얼라이언스의 신규서비스가 개설되고 기존 서비스에도 선복량이 증대됨에 따라 선복량에 비해 물량지원이 충분치 않다면 4분기부터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구주항로의 성수기시 변수는 항만적체현상정도다. 항만적체가 심할 경우 선사들로서는 체선료 등 부대운임을 어떤 방식이든 부과해 비용을 보전할 것을 신중히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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