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21 13:26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파업 5일째인 21일 대부분의 국내선 결항이 계속돼 피해가 늘어나는 가운데 노사가 오전 본교섭에서 파업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시아나 노사 극적 합의 이루나 =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 인천공항 화물청사에서 본교섭을 갖고 노조의 13개 핵심 요구안을 중심으로 합의안 도출을 시도한다.
사측은 전날 교섭에서 노조에 13개 핵심 요구안에 대해 합의가 이뤄질 경우 현재 진행중인 파업을 일단 종료할 것인지 물었고 노조는 20일 밤늦게까지 논의를 거듭한 끝에 몇가지 안을 만들어 위원장에게 결정권을 위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은 파업으로 휴가철 국민 불편이 잇따르고 있어 일단 파업을 끝내고 대화로 문제를 풀자고 촉구하고 있고 노조도 탈퇴자가 속출하고 여론의 비난이 거세지자 파업 강행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양자간 극적 합의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한편 '간부 파업' 중인 대한항공 조종사노조가 조만간 부분파업 등 투쟁 수위를 높일 것으로 전망돼 양사 조종사의 동시파업에 따른 '항공대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대한항공 노사는 20일 이견을 일부 좁히고 21일에도 집중교섭을 통해 타협점을 모색할 계획이어서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파업 5일째 손실 '눈덩이' = 21일로 파업이 닷새째 계속되면서 국민들의 불편과 산업계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21일에도 국제선은 오후 8시 출발할 예정인 인천발 시드니행 1편이 결항되고 국내선은 제주 노선을 제외한 나머지 지방 노선 대부분이 결항된다.
화물 노선은 유럽행과 미주행 2편의 운항이 모두 취소돼 국제선과 국내선을 포함하면 운항이 예정됐던 항공편 276편 가운데 195편만 운항된다.
제주 노선을 제외한 국내선 대부분이 결항돼 휴가철 여행객의 발이 묶였고 산업계도 LCD 모니터,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상품의 수출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되면 아시아나항공의 점유율이 높은 동남아 지역과 항공기 증편이 까다로운 유럽ㆍ미주 지역 수출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아시아나 파업으로 인한 매출 손실은 주간 160억원, 월간 700억원으로 추산되며 수출업체 등 화주들의 손실은 하루 평균 1천700억원대로 추정된다.
파업이 지속되면 항공화물 운임도 급등해 수출업체의 주름이 늘어날 전망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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