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07 10:04

<업체탐방> 소량화물 콘솔 전문 포워더 KCC해운항공(주)

“우리서비스 맛본 하주는 다른데로 못 옮겨요”
고객이 원하는대로 ‘맞춤 서비스’ 제공


"요즘 복합운송업계가 많이 어렵다는 거 아실겁니다. 하지만 그래도 살아남을 방법은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KCC해운항공의 곽두곤 사장은 "하주들에게 맞춤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고정하주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소량화물 콘솔 전문 포워더인 KCC해운항공의 곽두곤 사장은 기자의 “요즘 사업하기 어떠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작년에 선사들의 높은 운임인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이는 올해도 마찬가지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포워더는 선사와 하주의 중간자적 위치에 있기 때문에 선사에서 올린만큼의 비용을 하주에게 바로 청구하지 못한다는 것. 이 때문에 인상분만큼의 부담을 고스란히 포워더가 지고 가야 한다.

KCC해운항공은 2003년 12월에 영업을 개시한 포워더로 현재 국내 포워딩 업체가 갖고 있는 어려움을 고스란히 맞봐야 했다. 또 주 서비스 업무가 해상화물 LCL 콘솔이다보니 기본이 되는 품목인 섬유제품을 취급하는 기업들 대부분이 중국등으로 이전한 상황에서 물량확보가 어려워 졌다.

곽 사장은 전반적인 포워딩업계의 어려움을 쏟아냈지만, 그만의 난관 돌파 방법 또한 갖추고 있다.

하주가 원하는 건 무엇이든 최선 다해

그는 “요즘같이 어려운 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하주를 만족시켜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하주가 요구하는 사항은 무엇이든 최선을 다해 서비스한다는 것이 그의 서비스 마인드다.

만일 하주가 토탈 서비스를 제공해 달라고 요구할 시, 통과, 검역, 국내운송 등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

KCC해운항공의 서비스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포워딩의 기본업무인 운송업무 외에 하주의 편의를 위해 하주 무역부 직원이 해야 할 제품 샘플 운송까지 도맡아 한다. 이 때문에 한번 KCC해운항공의 서비스를 경험한 하주는 쉽게 타 포워더로 옮기지 않는다고.

곽 사장은 “공장에서부터 모든 업무를 처리해 주다 보니 이에 만족하는 하주가 늘고 있다”며 “이들은 곧 모두 고정하주가 된다”고 말했다.

또 소량화물 운송의 기본 아이템인 섬유제품이 기업들의 공장이전 등으로 물량이 줄어들자 KCC해운항공은 기존의 아이템에서 전자부품, 자동차 부품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갔다. 곽 사장은 “우리 주 고객들은 소량화물을 취급하고 있는 건실한 중소기업들로 점차 고정 하주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토탈 서비스 덕분에 고정하주 늘어

현재 미주, 유럽, 동남아 지역에 서비스하고 있는 KCC해운항공은 전세계 52개 파트너와 관계를 강화해 틈새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즉, 서비스 특화로 난관을 타개해 나가겠다는 것. 곽 사장은 “대하주 만족 서비스의 일환으로 타 포워더들이 하지 못하는 서비스를 KCC해운항공만의 서비스로 특화시킨다”고 강조했다.

KCC해운항공은 앞으로 사업영역을 인도 등 서남아시아지역으로 넓히고 기존 중국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설립된 지 2년이 채 안되는 복합운송업체가 건실하게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곽 사장의 경력과 노하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곽 사장은 물류업계 경력만 23년으로 무역, 해운, 포워더 등을 두루 걸친 베테랑이다.

하지만 곽 사장은 “직원들과 함께 했기에 지금까지 왔고 앞으로도 잘 해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회사 직원들은 12명 밖에 안되지만 모두 1인 3역의 능력을 갖춘 전문가들”이라고 직원들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사원 채용때도 신중을 기하기 위해 면접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고.

곽 사장은 내년 1월 시행예정인 종합물류업 제도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그는 “세계적인 포워더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종합물류업 제도가 바람직하지만 아직까지는 국내 포워딩 업계가 영세하기 때문에 충분히 자생력을 갖춘 다음에 시행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김정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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