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04 09:40
아직 운항차질 없어…공항당국 비상근무
양대 항공사 노조가 사측과의 단체협약 협상에 진척이 없자 파업을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예고했던대로 4일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이날 오전 6시부터 항공기 이ㆍ착륙을 전후해 활주로와 유도로에서 항공기가 이동할 때 제한된 안전속도를 지키는 '1단계 준법투쟁'에 들어갔다.
공항에서는 '이동지역 내 차량 운행제한 지침'에 따라 자동차와 항공기 등이 계류장 등에서 시속 20∼35㎞로 이동해야 하지만 관제탑의 지시를 받아 유도차량을 따라 이동할 때는 속도를 더 낼 수 있다.
준법투쟁은 공항에서 정해진 속도로만 서행하는 것으로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는 아직까지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없는 상황이지만 출 도착 항공기가 늘어나는 오전 10시 이후부터는 돌발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관계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주요 공항의 활주로 시설은 인천공항이 활주로 2개ㆍ유도로 4개, 김포공항은 활주로 2개ㆍ유도로 1개를 갖추고 있다.
유도로가 적은 김포공항은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에 대비, 2개 활주로 중 긴 활주로를 유사시 유도로로 활용해 이ㆍ착륙에 활용할 방침이다.
또 관제 업무에 차질이 생길 경우에 대비해 서울지방항공청과 김포항공관리사무소 관제과장 2명이 김포공항 관제탑에 올라가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비하고 있다.
김포공항 운영주체인 한국공항공사는 "아직 항공기 운항에 차질은 없는 상태"라며 "운항 편수가 늘어나는 오전 10시 이후부터 돌발상황이 생길 가능성도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4일 주요 공항의 항공기 운항 편수는 인천공항 440편, 김포공항 274편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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