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6-30 09:17
IATA, 글로벌 경제 둔화 예고 지표로 해석
세계 항공사들의 5월 화물 운송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제네바에 자리잡고 있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29일 밝혔다.
IATA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아시아와 북미, 남미, 유럽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항공화물 운송실적이 5월 들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며 이에 따라 1-5월의 운송실적도 3.1% 증가에 그쳤다고 말했다.
IATA는 항공화물 운송실적은 중요한 경기선행지표로서 5월의 마이너스 성장은 고유가로 인해 글로벌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고 있음을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IATA에 따르면 5월의 여객운송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가 증가했으며 1-5월 운송실적도 8.6%에 달해 견고한 모습이다. IATA는 그러나 글로벌 경제가 둔화된다면 여객운송실적도 결국은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지오반니 비시냐니 IATA사무국장은 5월의 통계는 항공사들의 영업환경이 급변하고 있음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면서 당초 지난달 30일 도쿄 국제회의에서 올해 60억 달러의 손실을 예상한다고 발언한 것도 너무 낙관적이었다고 말했다.
비시냐니 사무국장은 G8(서방선진 7개국과 러시아) 정상회담과 관련, 개도국을 위한 원조기금을 조성하기 위해 항공권에 세금을 물리자는 구상을 비난하면서 항공사들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보는 시각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의 상호 연계와 관광업의 활성화가 개도국의 발전에 필수적이라면서 각종 무역 장벽을 철폐, 개도국들의 선진국 시장 접근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IATA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한 전 세계 265개 항공사가 가입한 민간 기구로, 스위스의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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