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6-09 17:42
APEC 개최 직전 동북아 4개국 순회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광복 60주년을 맞아 한국과 중국,일본,러시아 등 동북아 4개국을 순회하며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평화 크루저'가 운항된다.
9일 부산광복6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허남식 시장·송기인 신부) 에 따르면 11월 1일부터 12일까지 1만5천t급 크루저를 부산과 중국 상하이,일본 후쿠오카와 시모노세키,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순회 항해하는 국제교류축전을 열기로 하고 현재 세부계획을 마련 중이다.
'평화와 희망의 뱃길 평화사절단'으로 이름붙여진 이 크루즈 행사는 광복60주년을 맞아 역사문제와 영토분쟁 등으로 경색된 동북아 4개국이 과거의 상처를 넘어 화해와 상생의 길을 함께 열어가자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부산APEC정상회의를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평화사절단은 예술공연단 50명과 행사관계자 150명, 일반 시민과 대학생 등 150명 등 모두 500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평화사절단은 각국의 기항지에서 '우리동포 끌어안기'문화행사와 양국 공동 문화행사, 독립운동 관련 유적탐방, 현지 비정부기구(NGO)와 연대한 평화선언 등의 행사를 갖고 선상에서는 각국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서 평화와 인권문제를 놓고 토론하는 선상 국제포럼을 가질 예정이라고 추진위 이명곤 사무처장은 밝혔다.
부산으로 돌아와서는 평화대행진과 불꽃놀이, 평화와 인권 전시회 등의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평화크루저에 투입할 선박은 홍콩의 회사가 매입해 홍콩-중국-한국 정기 크루즈에 투입할 예정인 1만5천t급 유람선을 빌려 사용할 계획으로 현재 협의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이 처장은 설명했다.
홍콩의 회사는 조만간 선박매입을 마치면 배를 부산으로 가져와 수리한 뒤 새 이름을 붙이는 등 크루저 준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평화 크루저에 필요한 사업비 12억원 중 5억원은 국비를 지원받고 나머지는 각종 기금 및 협찬, 승선료 등으로 충당한다는 것이 추진위의 계획이다.
한편 부산시는 평화크루저를 마친 유람선이 부산에 도착하면 이 배를 이용해 APEC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각료와 고위관료, 기업인 등에게 부산항의 성장하는 모습과 장점 등을 홍보하는 '항만 크루저'를 운항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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