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5-27 09:23
세계 항공사들의 1-4월 여객 운송실적은 호조를 지속하고 있는 반면 화물운송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네바에 자리잡고 있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2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의 여객운송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7%가 증가한 반면 화물운송 실적은 4.7% 증가하는데 그쳤다.
4월 한달의 여객운송 실적은 7.5%가 늘었고 화물운송 실적은 5.3%가 증가했지만 부활절 연휴가 지난해에는 4월에 자리했던 반면 올해는 3월로 옮겨져 월별 증감수치는 다소 왜곡이 있다고 IATA는 밝혔다.
지오반니 비시냐니 IATA 사무국장은 또 외견상의 수치는 실제 항공업계가 처한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비정상적인 유가 수준이 수지에 압박을 가하고 있는 만큼 비용절감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밝혔다.
IATA의 우려는 여객 부문에 비해 화물운송 실적의 증가율이 저조한 점,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선을 계속 넘나들고 있는데서 기인한다.
IATA에 따르면 세계 항공업계의 연료비 부담은 지난 2003년에는 190억 달러였으 나 지난해에는 630억달러로 급증했고 올해의 국제 평균유가를 배럴당 43달러로 잡는 다해도 연료비는 76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IATA는 당초 올해의 평균 유가가 배럴당 36달러선을 유지한다면 국제항공운송 업계는 손익균형을 이룰 수 있으며 배럴당 34달러선이라면 12억달러 정도의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었다.
IATA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한 전 세계 265개 항공사가 가입한 민간기구로, 스위스의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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