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5-12 16:01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선임을 위한 4차 공모가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이번에는 공모 대상에 외국인을 포함시킬 방침인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정부 핵심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3차례에 걸친 공모가 무산된 만큼 이번에는 민간 헤드헌터에 의뢰, 외국인을 포함한 민간 CEO(최고경영자)들을 추천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기업 사장 공모 대상에 외국인을 포함시키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 새 사장으로 외국인이 선임될 경우 이는 다른 공기업의 공모 절차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관계자는 "인천공항을 세계적인 공항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내국인과 다름없이 외국인, 해외거주 동포 등도 공모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이라며 "금명관 관련 공고가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민간 헤드헌터 비용 문제에 대해서는 "만일 헤드헌터 업체가 추천한 인물이 사장으로 선발될 경우 선발된 사람이 비용을, 선발되지 않을 경우에는 헤드헌터측이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김완기(金完基) 청와대 인사수석은 공모를 통한 일부 공기업 사장 선임이 늦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다소 늦어지더라도 공모제의 정착을 위해 철저한 검증을 통해 적임자를 찾아낼 것"이라며 "이는 인선과정이 공정하고 엄정해졌기 때문으로 일종의 '진통기'로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은 또한 공기업 사장 인선과 관련한 정치권의 영향력 행사에 대해서는 "선임이 늦어지고 있는 것 자체가 정치권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 아니냐"며 "주변에서 어떤 루머가 있는 지는 몰라도 적어도 청와대에는 정치권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