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5-11 09:24

미국, 항만보안 취약한 5개 국가를 블랙리스트에 등재

미국 정부는 미국 해안경비대가 효과적인 테러방지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콩고, 기니비사우(Guinea-Bissaau), 라이베리아(Liberia), 모리타나(Mauritania), 나우루(Nauru) 등 5개 국가로부터 미국에 입항하는 선박들은 5월 23일부터 엄격한 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같은 미국 정부의 결정은 지난 2월에 해안경비대가 이들 5개 국가가 국제해상보안규칙(ISPS Code)을 잘 따르지 않는다는 권고를 공식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KMI가 전했다.

미국의 항만보안관련 블랙리스트(blacklist)에는 작년 가을에 9개국, 올해 2월에 7개국이 명단에 올라 있었는데, 주로 국제해사기구(IMO)나 미국 해안경비대(USCG)대에 자국의 국제해상보안규칙에 대한 상태를 보고하지 않은 국가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이번에 블랙리스트에 등재된 5개 국가로부터 미국 항만에 들어오고자 하는 선박들은 입항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보안등급 2’의 보안계획 수행, ▲출발항에 머무는 동안 모든 접근지점에 보안요원 배치, ▲보안선언서(DOS : Declaration of Security) 작성, ▲모든 보안조치 기록 및 입항 전 보고, ▲입항 후 모든 접근지점에 보안요원 배치 등을 수행해야 한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이러한 조치가 단순히 ISPS Code의 수행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전 세계 항만을 대상으로 ‘반테러 조치’의 보다 넓은 기준을 제시하기 위한 노력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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