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5-09 10:59

군산-칭다오 항로 운항 중단 위기

전북지역의 유일한 대중국 바닷길인 군산-칭다오 항로가 취항 6개월만에 또다시 끊길 처지다.

㈜청해윤도는 "작년 11월 8일에 취항한 군산-칭다오 노선이 누적된 적자로 인해 운항사업을 포기해야할 처지"라며 "경영 정상화를 위해 최근 전북도와 군산시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9일 밝혔다.

청해윤도는 군산-칭다오 항로 개설을 위해 한국 측 선사인 ㈜세원마리타임이 중국 측 선박 및 화물 회사와 설립한 한.중 합작회사(자본금 23억원)다.

회사 측에 따르면 군산-칭다오 항로는 작년 9월 6일에 취항할 예정이었으나 중국 정부의 비준 거부로 3개월 가량 취항시기가 늦춰지고 뒤이어 비수기가 겹치면서 적자가 쌓여 자본금마저 잠식됐다는 것.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전북도와 군산시 등 자치단체에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해주거나 지분 참여 형식으로 자금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자치단체가 지원을 거부할 경우 경영정상화를 위한 다른 방안을 모색해보겠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운항 중단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반면 전북도와 군산시는 "아무 근거없이 특정회사를 지원할 경우 특혜시비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회사가 자력으로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찾아보겠다"는 입장이다.

청해윤도는 군산-칭다오 항로에 여객정원 300명, 화물적재량 100TEU인 '세원 1 호'(1만830t급) 화객선을 투입, 주 3회 왕복운항을 해왔다.

대중국 항로는 지난 96년 군산-옌타이 항로가 처음 개설됐으나 적자로 인해 2002년에 폐쇄됐으며 군산-칭다오 항로는 지난 2003년 4월에 개설됐다가 같은 이유로 6개월만에 운항이 중단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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