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4-21 15:13
1월 대한항공 '한-중 화물 운송실적 300%증가' 진짜?
18일 모 신문이 보도한 중국 지역에 대한 대한항공의 1, 2월 화물 수송실적 관련 기사는 본지 확인결과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신문은 "1월 대한항공의 중국 지역 화물 수송실적은 전년대비 339.0% 증가라는 사상최대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2월도 이보다는 다소 둔화됐지만 세 자릿수 성장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신문은 대한항공의 중국 화물사업 급성장의 이유로 “강력한 중국 네트워크와 해운사와 연계된 해·공 연계수송(Sea & Air)서비스 등이 밑거름이 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21일 본지가 확인한 결과 작년과 올해의 성장률의 차이가 큰 까닭은 지난해까지 동남아로 분류돼 있던 홍콩노선이 올해부터 중국으로 분류됐기 때문이지 실제 화물운송이 300% 늘어난 것은 아니었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 관계자는 “2004년 중국 실적은 중국 내륙 도시들만의 실적이고, 2005년 실적은 중국내륙도시와 홍콩까지 포함된 실적이기 때문에 작년과 올해 실적이 엄청나게 커질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 같은 사실을 감안하면 실제 중국노선에서의 성장률은 작년 1, 2월 동기대비 70% 정도 된다”며 “이 실적도 작년의 43% 성장을 웃도는 수치로 많이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문이 화물 급성장의 요인으로 분석한 해·공 연계수송서비스 역시 대한항공의 전체 중국실적에서 35% 정도를 차지해 일정부분 기여를 하고 있긴 하지만 비중이 그다지 크진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보다는 대한항공의 중국 신규노선 확충이 실적 향상에 더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대한항공 관계자는 분석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9월 상해에 화물기 1대를 추가 투입해 주 4회로 취항횟수를 늘렸으며 올 1월에도 중국 광조우에 화물기를 신규 투입하는 등 서비스 대폭 확충했다.
<김정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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