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4-18 17:12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18일(현지시간) 몽골 울란바토르 정부 종합청사 대통령 집무실에서 나차긴 바가반디 몽골 대통령으로부터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훈장인 '북극성 훈장'을 받았다.
이 훈장은 몽골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지난 92년 선친인 고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도 이상을 받았다.
몽골사상 부자가 이 훈장을 받기는 조 회장 부자가 처음이다.
몽골 정부는 "대한항공에 경의를 표하면서 몽골과 대한민국간 수교 15주년에 즈음 양국간의 우호협력 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적을 높이 평가해 조양호 회장에게 훈장을 수여한다"고 서훈 배경을 설명했다.
조양호 회장은 수훈 소감을 통해 "몽골과의 각별한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진정한 협력 동반자로서 한국과 몽골 양국의 이익과 우호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바가반디 대통령과 조양호 회장은 수훈행사에 이어 만남을 갖고 상호 우호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한진그룹과 몽골의 관계는 몽골이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로 전환하던 시기인 1992년, 고 조중훈 회장이 B727 항공기 1대를 기증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조양호 회장이 몽골항공의 운항 및 객실 승무원 위탁 교육과 정비지원 등을 제공하고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을 확대, 몽골의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함으로써 선친의 유지를 이어갔다.
인재 양성을 위해 매년 5명씩 한진그룹 산하 인하대와 한국항공대에 무상 유학을 시켜주는 장학제도는 몽골 내 최고 인기 유학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는 몽골의 사막화와 황사 방지를 위해 조양호 회장이 직접 신입직원들과 함께 울란바토르 인근 바가누르 지역에 포플러 나무 3천여 그루를 심기도 했다.
몽골 황무지에 푸른 숲을 선사하게 될 이 행사는 이후로도 정례화되어 매년 실시될 예정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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