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4-13 17:52
대형하주와 운임회복합의
한일항로가 지난 1/4분기동안 수송한 화물량이 작년보다 8%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15일 운임회복 시행을 앞두고 선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13일 한국근해수송협의회(KNFC)에 따르면 한국-일본간 해상항로는 지난 1~3월 기간중 총 14만3천20TEU의 물량을 운송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8.2%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수입화물 증가율이 두자릿수를 넘어선데 따른 것으로 한국에서 일본으로 나간 수출화물은 8만4천365TEU로 6.9%가 늘었으며 일본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수입화물은 5만8천655TEU로 10%가 증가했다.
한일항로는 일반적으로 수출화물에 비해 수입화물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같은 수입화물의 두자릿수 증가는 운임회복을 앞두고 있는 선사들에게 고무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더구나 이같은 결과치는 한중일 삼국간 운송은 제외한 물동량이어서 이들 물량까지 포함한다면 물량 증가폭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운임회복의 척도가 되는 소석률(선복대비 화물비중)도 1/4분기동안 높은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컨테이너당 평균적재중량인 14t기준으로 메인포트중 도쿄·요코하마·나고야 등의 게이힌 지역은 1분기동안 수출항로의 경우 106.4%, 수입항로는 63.5%의 소석률을 보여 평균 85%의 소석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고베·오사카등 한신지역도 수출항로가 92.7%, 수입항로가 61.6%을 기록해 평균 소석률은 77.1%에 달했다.
이또한 한중일 삼국간 화물은 뺀 순수 한일간 화물만을 집계한 것이어서 실제 소석률은 이보다 더 높다는 것이 선사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이같은 항로상황에 맞춰 선사들은 운임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선사간 회의를 통해 15일 운임회복 시행 이후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선사에 대해 이후 선복투입에서 제재를 가하기로 결의한 것을 비롯해 그간 난제로 지적돼온 대형하주나 포워더에 대한 인상분 적용도 예외규정을 두지 않기로 결정했다.
선사들은 현재 몇몇 대형하주를 단체로 방문해 운임회복의 당위성과 선사들의 의지를 설명하고 있다. 이에대해 하주들은 최근 타이트해진 선복난과 이에 따른 오버부킹등으로 긍정적인 반응들을 보이고 있어 사실상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선사 관계자는 "한일간 운임회복은 현재 잘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운임회복 이후에 또 한차례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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