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3-18 10:16
오 장관, IMO에 남북해양수산협력 중재 요청
한국 정부가 국제해사기구(IMO)에 남북한 해양수산부문 협력창구 개설을 중재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오거돈 해양수산부장관은 17일 영국 런던의 IMO 본부에서 에프티미오스 미트로풀로스 사무총장과 만나 "남북한은 해양안전, 오염, 자원 관리 등 해양수산 분야에서 협력할 분야가 많지만 불행히도 아직 대화 채널이 없다"며 "남북한이 머리를 맞대고 대화할 수 있도록 중재 노력을 펼쳐달라"고 요청했다.
미트로풀로스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남북한 관계개선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과 함께 IMO 회원국인 북한은 최근 리용호 영국 주재 북한 대사를 통해 미트로풀로스 사무총장의 북한 방문을 초청했다.
리 대사는 북한은 ▲경제개발 ▲남북통일 ▲대외개방을 통한 국가발전 등 3대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북한 해운산업 재건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5월 '바다의 날' 10주년 행사 참석 차 방한할 예정인 미트로풀로스 사무총장은 육로를 통해 서울과 평양을 동시 방문하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평양을 방문하게되면 남한과 해양수산 분야 대화에 나설 것을 적극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오거돈 장관은 이와 함께 한국의 IMO 이사국 재진출에 대한 협조를 부탁하고 다음달 IMO 법률위원회 의장직 선거에 출마하는 채이식 고대법대 교수를 적극 후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 장관은 이어 지난 2003년 IMO 내에 설치된 '코리아 펀드'에 2차 출연금으로 40만달러를 전달했다. 코리아펀드는 개발도상국에 대한 해양안전 기술이전, 해운 전문가 양성 등을 목적으로 조성된 기금으로 한국은 2003년 9월 1차 출연금으로 40만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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