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3-16 17:28
중국 최대 항공사인 에어차이나(中國國際航空)가 세계적으로 우량 항공사인 홍콩의 캐세이 퍼시픽을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16일 고위소식통들을 인용해 에어 차이나가 캐세이 퍼시픽 인수를 위한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캐세이 퍼시픽 최대 주주인 스와이어 퍼시픽은 먼저 홍콩 드래건 에어를 인수하고 2개 항공사를 모두 에어 차이나에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스와이어 퍼시픽은 홍콩의 2대 항공사를 넘기는 대가로 에어 차이나의 지분을 넘겨받아 에어 차이나의 단일 최대 주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에어 차이나가 홍콩의 2대 항공사인 캐세이 퍼시픽과 드래건에어를 인수 합병할 경우 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항공그룹이 출범하게 되는 것이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영국계 스와이어 퍼시픽은 현재 캐세이 퍼시픽 지분 45.73%와 에어 차이나 지분 10%, 드래건 에어 지분 7.71%를 갖고 있다.
이번 인수 협상은 시가총액 480억홍콩달러인 캐세이 퍼시픽과 266억홍콩달러인 에어 차이나의 주식을 교환하는 방식 등의 금융기법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에어 차이나는 경영능력이 취약하고 서비스 수준이 낮으며 국제적으로 명성이 없는 반면 캐세이 퍼시픽은 안전도가 높은 최우량 항공사로 알려져있다.
이에 따라 에어 차이나가 홍콩 항공사들을 인수 통합하게 되면 스와이어 퍼시픽의 서구식 경영기법과 급성장하는 중국의 항공시장이 접목하게 되는 것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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