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3-16 14:41
오 해양, 네덜란드 수산장관과 설립지원 합의
우리나라가 세계 유수의 해운 전문 교육기관인 네덜란드 로테르담 해운대학(STC-R)의 분교를 전남 광양에 유치할 예정이라고 해양수산부가 15일 밝혔다.
유럽을 순방중인 오거돈 해양부 장관은 이날 오후 헤이그의 네덜란드 교통수자원부에서 칼라 파이스 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정부가 분교의 조속한 설립을 적극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장관을 수행중인 해양부 실무자는 "이미 여러 차례 우리나라를 다녀간 분교 설립 실사단이 곧 막바지 결정을 위해 우리나라를 거듭 방문할 예정"이라며 "실질적인 관련 논의가 상당히 진전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항만 시설이 계속 늘고 규모가 커지는데 소프트웨어는 부족한 현실에서 국제적 안목을 가진 인력 양성이 절실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우리나라에 진출하려는 네덜란드와 우리의 입장이 맞아 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로서는 STC-R 분교를 동남아시아 해운 항만 연수생을 유치하는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오 장관은 또 이날 회담에서 호혜적 차원에서 네덜란드 업체들이 우리나라 항만에 투자를 많이 하도록 네덜란드 정부가 협조해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오 장관은 한진해운 등 우리 업체들의 네덜란드 진출은 많은데 네덜란드 업체의 우리나라 진출은 미미하다고 지적했고 파이스 장관은 적극적인 협조 노력을 약속했다.
파이스 장관은 "오는 5월 얀 페터 발케넨데 네덜란드 총리의 한국 방문 때 물류 전문가들이 많이 갈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오 장관은 이밖에 네덜란드의 연안연구센터와 한국해양연구원간에 연안 관리, 해양 생태계 보존 문제에 대한 공동 연구를 추진하자고 제안했으며 파이스 장관은 추진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헤이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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