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3-16 14:18
대만의 중화항공과 에바(EVA)항공이 중국 영공을 지나 유럽에 취항하는 노선의 운항을 위해 대만 당국의 허가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대만 일간 중국시보가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권위있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 중화항공과 에바항공은 중국 영공 경유 유럽 취항 노선에 대해 이미 대만 교통부와 민항국의 동의를 얻었으며, 행정원 대륙위원회의 비준만 받으면 중국 민항총국에 중국영공 경유 신청을 할 수 있게 된다.
이 신문은 중국민항총국도 중화항공과 에바항공에 협조를 약속한 상태여서 대륙위원회의 허가만 받으면 이르면 3월말부터 중국 영공을 경유한 유럽 취항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만 교통부 린즈밍 항공과 과장은 "두 항공사의 중국영공 경유 유럽 노선 취항 신청을 지난 2월말 접수했다"면서 "기술적인 문제도 없고 항공업자들에게 유리한 사항은 모두 지지하지만 '양안인민관계조례'에 따라 대륙위원회의 허가가 필요해 대륙위원회로 이관한 상태"라고 말했다.
대만 여객기가 중국 영공을 지나 유럽에 취항할 경우, 왕복 비행시간이 2시간 가량 줄어 연료비용 절감과 비행 시간 단축으로 경쟁력 제고의 효과를 누리게 된다.
대만 여객기는 지난 2003년 이라크 전쟁 당시 안전상의 이유로 중국과 대만 당국의 허가를 받아 중국 영공을 경유해 유럽과 중앙 아시아에 취항한 바 있다.(타이베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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