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2-24 10:07
러시아 SCF라인, 부산항 기항 중단
2월 한중항로의 물량은 지난달에 이어 저조했으며 특히 이 항로 주력 수출화물인 레진도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사관계자들은 1,2월 비수기가 지나고 3월이 오면 물량이 다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사 한 관계자는 “레진과 같은 석유화학제품의 물량이 눈에 띄게 떨어진 것이 전체 수출물량감소에 큰 영향을 주었다”며 “원화상승이 수출업체들의 발목을 잡고 있어 원활한 물량수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항로의 운임상황은, 고질적인 선복과잉에 최근에는 물량까지 받쳐주지 않아 더욱 좋지 않은 것으로 선사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선사들은 선복과잉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올해에도 바닥운임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한러항로는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비수기가 지난달에 이어 2월까지 지속되고 있다. 다만 2월은 구정연휴 이후 다소 물량이 살아나는 양상을 띠고 있다.
한러항로 운항선사 한 관계자는 “구정이후 물량이 다소 나오고 있는 편이나 구정연휴를 감안하면 그때 묶였던 물량이 가세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정식 집계는 안됐지만 전반적으로 지난달보다는 2월의 물량이 조금 늘어났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7일에는 러시아선사 페스코(FESCO)가 한국-사할린간 서비스를 개시했다. 페스코의 한국 대리점사인 동해해운에 따르면 페스코는 최근 사할린에 오일프로젝트가 추진됨에 따라 폭증하고 있는 사할린향 물동량을 겨냥해 서비스를 개설하게 됐다. 이 서비스의 기항지는 부산-꼼스크(Kholmsk)이며 열흘 간격으로 서비스된다.
이와함께 러시아선사 SCF(Sovcomfloat) 오리엔탈 라인의 부산~블라디보스톡 주간 서비스가 20일 부산항 출항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다. SCF의 국내총대리점인 신한상운은 최근 본사로부터 이 같은 서비스 중단 소식을 듣고 철수 이유 및 대리점계약관계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근 이 서비스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용선료로 적자운항을 이어왔던 점으로 미루어 SCF는 채산성이 나오지 않아 이 같은 결정을 내렸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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