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2-21 17:58
중국 최초의 민영항공사인 아오카이(奧凱)항공이 당국의 허가 여부에 따라 빠르면 다음달 운항을 개시할 것이라고 중국 언론 매체들이 21일 보도했다.
아오카이 항공은 텐진(天津)시 빈하이(濱海)국제공항을 근거지로 오는 3월5일을 예정으로 취항을 준비 중이라고 경제관찰보(經濟觀察報)가 전했다.
이 항공의 한 고위 간부는 다음달 취항이 가능할 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채 "우리는 보잉 737기 3대를 리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에 따르면 중국민항총국(CAAC)은 민간 기업이 항공 화물 수송 업무를 취급하도록 허용할 방침이며, 아오카이 항공이 첫 영업 허가 대상으로 유력시 되고 있다.
아오카이 항공은 화물 수송에 이어 전세 여객기, 속달운송 등의 서비스에 나설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CAAC는 아오카이 항공의 취항이 임박함에 따라 "투자확대를 촉진하면서도 민항분야에 대한 독점을 제한하기 위한" 항공분야 민간자본 규제방안도 마련 중이며 조만간 이를 발표할 계획이다.
아오카이 이외에 청두(成都)의 유나이티드이글항공, 상하이(上海)의 스프링국제항공, 중국 서부의 화샤(華夏)항공 등도 민항 사업 참여를 서두르고 있다.
중국이 과거 준군사분야로 여겼던 항공사업의 민간참여를 자유화한 것은 경제성장을 앞질러 늘어나는 높은 항공 수요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간항공당국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항공여객 수는 1억명으로 2003년보다 3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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