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2-11 10:02
독일 루프트한자 항공사의 스위스 국제항공사 인수 추진설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스위스의 경제주간지 빌란은 10일 다수의 소식통들을 인용, 두 항공사가 향후 수개월내에 합병으로 귀결될 수 있는 비공식 합의를 보았다고 전했다.
빌란은 스위스 국제항공측이 경영에 압박을 가하고 있는 항공기 임차 계약을 청산하고 노조측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합의를 이뤄야 하며 증자문제도 결론을 내려야 하는 것이 선결 조건이라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스위스 국제항공측이 이같은 조건을 수용하면 올 가을 루프트한자에 의해 공식 인수 발표가 있을 것이라면서 합의가 차질없이 이행된다면 내년 여름부터는 두 항공사의 운항 스케줄이 통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질적인 재정난에 처한 스위스 국제항공은 최근 800명의 감원을 포함한 추가 구조조정과 함께 노조측과 향후 수주일안으로 생산성 향상과 임금 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일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루프트한자와 스위스 국제항공은 이미 지난 2년간 다양한 수준에서 협력 혹은 합병을 위한 비공식 협상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루프트한자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대규모 증자를 단행한 것도 양사의 합병설을 부추긴 바 있다.
당시 증권업계 애널리스트들은 루프트한자의 증자는 다른 항공사 인수를 통해 덩치 불리기에 나설 의도가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현금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스위스 국제항공이야말로 좋은 인수목표가 될 수 있다고 추측한 바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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