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1-11 13:35

현대상선, 해외 주재원 체험담 책으로 펴내

“일본에서는 술잔 돌리지 마세요”…해외 주재원들 상세한 경험담 담아


“부임 초 남인도의 '비마바람'은 새우 양식장으로 수출주요 지역이지만 정보도 부족하고 교통환경이 열악해 선박회사 사람들이 방문을 꺼리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하주 발굴을 위해 어렵게 그 곳에 찾아갔고 현지에 도착해 보니 뜻밖에도 깨끗한 양식설비와 주변환경, 현대식 가공공장을 갖춘 우수한 거래처였습니다. 현지의 수출업자도 고생스럽게 찾아온 제 정성을 높이 사더군요. 결국 그 지역 하주들과 관계가 더욱 긴밀해져 우리회사가 냉동화물 수출 분야에서 인도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현대상선 인도 뭄바이 주재원이었던 김병욱 부장의 현지 영업 경험담이다. 이제껏 낯선 지역으로 인식돼온 인도에서 발로 뛰어 일구어낸 영업 체험담을 진솔하게 담고 있다.

이처럼 전세계 각지에 파견된 현대상선 주재원들이 몇 년씩 해외에서 근무하면서 느꼈던 점과 현지사정, 가족이 느끼는 해외생활에 대한 경험담이 한권의 책으로 엮어져 출판됐다.

현대상선이 최근 펴낸 '해외주재보고서'란 책자는 미주, 구주, 아주 지역의 주요 도시는 물론 두바이, 시드니 등 총 18개국 25개 지역에서 경험한 38편의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

주재하는 지역에서의 영업 관련 사항은 물론 현지인 직원과의 관계, 해외생활 초보자로서의 집구하기, 자녀 교육, 은행 계좌 개설, 면허증 취득 및 자동차 구입, 쇼핑 등 생활의 가장 기본적인 문제 및 문화, 관광정보 등 주재원들이 직접 경험한 해외 생활 전반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집을 계약할 땐 쓰레기 처리비까지 물어야 하는 곳도 있으므로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프랑스에선 우측차량이 우선이라 무턱대고 진입하는 차량이 많으니 특별히 주의할 것”, “일본에서 술잔을 돌리는 건 야쿠자들의 의식에 해당하니 절대 금물” 등 주재원들이 체험한 각국의 현지 상황을 이해하기 쉽게 사례 중심으로 기술하고 있다.

또 갑자기 바뀐 환경에 적응을 못 하는 가족 때문에 고민한 사연, 외국인이라 억울하게 벌금을 문 이야기 등 타지에서 겪은 주재원들의 진솔한 에피소드도 함께 수록해 직원들 사이에서 큰 흥미를 끌고 있다.

책을 발간한 현대상선 지사지원실의 김덕만 상무는 "직원들의 풍부한 경험담을 통해 신임 주재원들의 빠른 현지적응에 도움을 주는 한편 해외 문화 이해, 업무 노하우 전수를 통해 영업력을 강화하는데도 도움이 되는 등 큰 효과가 기대된다"며 "이번에 1권을 펴낸 데 이어 직원의 높은 관심도를 감안하여 앞으로도 매년 업그레이드된 ‘해외주재원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선 노정익 사장도 책의 서문을 통해 "우리 현대상선과 같이 전세계를 비즈니스 무대로 삼는 글로벌 기업에게는 각국의 서로 다른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필수"라며 "상대방의 문화를 이해함으로써 비즈니스 상대에게 신뢰를 줄 수 있으며, 이는 곧 당사의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밑거름"이라며 열독을 적극 추천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전세계에 4개 본부, 22개 현지법인, 56개 해외지점 및 6개 사무소에 1,8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글로벌 해외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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