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2-28 09:20

南北韓물류·人道지원물류 전문회사, ‘엔이에이로지스틱(주)’

지난 10월 29일 통일 및 북한 관련 연구가와 대북 경협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 및 업체들이 모여 ‘남북물류포럼’을 창립하였다. 앞으로 다가올 남북관계는 경제협력이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는 측면에서 이 모임은 지속가능하고 효율적인 대북물류에 큰 발전을 가져올 계기가 될 것이 틀림없다.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경의선과 동해선이 완공되면 개성공단 사업은 본격적으로 활기를 띠게 될 전망이다. 그렇게 되면 남북은 해상과 육상을 포함, 동북아와 유럽을 잇는 복합 물류의 시대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포럼은 이를 위해 보다 효율적인 물류 정책을 정부에 제안하고, 남북 물류에만 국한되지 않고 동북아 물류 중심 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제 남북물류는 동북아 물류 시장이라는 황금어장으로 나아가는 발판이자 통일을 앞당기는 초석인 것이다.

이에 본지는 ‘남북물류포럼’의 주요 후원 업체인 ‘엔이에이로지스틱’ 대표 조경기 사장을 찾아가 직접 이야기를 나누었다.


북한물류 전문업체


엔이에이로지스틱이 북한물류와 인연을 맺은 때는 1997년이다. 유진벨 재단이 100주년 기념을 맞이하여 북한동포 결핵퇴치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엔이에이로지스틱이 그 사업의 물류를 담당하게 되었다. 이후 월드비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굿네이버스인터내셔날, 남북어린이어깨동무, 선한사람들 등 31개 NGO 단체의 대북인도지원물품의 물류를 맡게 되었다. 엔이에이로지스틱은 이전에 국내운송, 물품포장, 하역, 인천-남포 선적업무를 대행해왔던 경험이 있었다. 지금 회사가 생각하고 있는 비전은 다른 NGO대북민간단체의 소망이기기도 하듯이 북한을 지원하는 물품을 육로로 운송하는 것이다. 구랍 7일에 열린 남북물류포럼도 이와 맥락을 같이하여 앞으로 더 효율적인 남북물류를 이루어 내고, 나아가 동북아 물류의 물꼬를 트는 데 이바지하고자 하는 것이다.


물류비 절감을 위한 선택


남북간의 항로는 수산물 반입을 제외하면 남북간 거래성 교역의 주요 항로는 인천∼남포항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거래성 교역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위탁가공의 설비 및 원 부자재 반출과 완제품의 반입이 거의 대부분이 이 항로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위탁가공 공장의 대부분이 평양 및 남포 부근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해상운송은 우회수송으로 인한 과도한 물류비 및 운송시간 증가, 북한 측의 과도한 입항료 징수, 북한 내 내륙수송의 애로 사항 등이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현재 인천-남포 간 적정운항일수는 왕복 6일이나, 현재 10∼12일 소요되고 있으며 운임도 20ft 컨테이너 1개당 900달러로서 인천∼천진 항로의 3배 수준이다.

현재 위탁가공 중심의 남북교역 업체들은 생산원가의 약 40%, 판매가격의 15%가 물류비로 지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향후의 남북교역은 획기적인 물류비 절감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꾸준한 성장추세를 나타내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남북한간 철도망 및 도로망이 연결될 경우, 남북교역의 물류비는 약 1/4, 운송시간은 1/5 수준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그래서 엔이에이로지스틱은 지금 단동에 사무소를 두고 육로운송을 하고 있다. 인천-단동-신의주-평양의 운송로는 아직 경의선과 도로망이 정식으로 개통되지 않은 상황에서 물류비를 절감하는 최적의 코스이기 때문이다. 조경기 사장은 기존 항로인 인천-남포로 도착한 물품이 남포에서 평양, 혹은 개성에서 평양 간의 고속도로로 운반될 경우 매우 훼손된 도로 사정으로 안전한 물품 운송이 힘들다고 했다.


중국 단동은 물류 전쟁터


요녕성 단동시는 압록강을 가운데 두고 북한의 신의주와 마주한 국경도시로 중국과 북한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로서 평양과 북경을 달리는 국경열차가 이 단동을 통과하고 있다. 단동은 산과 물에 근접해 풍경이 수려한 도시로 중국과 북한의 교류의 출구 역할을 한다. 한마디로 요동지역 정치, 경제, 문화 중심이자 중국 최대의 변경도시이다. 또한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철도는 북경에서 평양, 모스크바에서 평양의 국제 열차 모두 단동 출입지역을 경유한다. 연강은 단동항, 랑두항이 있고 대련, 산동등지의 화물 운송항로이다. 연간 출입수량은 수백만 톤이 된다. 민항 단동비행장은 심양, 대련, 하얼빈, 장춘, 북성, 광주 등지를 왕래한다.

이렇게 단동의 지리적인 요건과 편리한 교통은 물류거점으로 성장하기에 이상적이다. 그러나 많이 진출해 있는 외국 기업과는 달리 우리 기업의 진출은 그리 활발하지 못하다. 조경기 사장은 단동에 가면 한국의 동북아 물류 사업이 얼마나 늦었는지 알 수 있다고 한다. 엔이에이로지스틱은 인천-단동-신의주-평양의 운송로를 이용하여 물품을 운반하고 있다. 단동에서 신의주로 들어가는 길목, 압록강 단교는 현재 너무 비좁다고 한다. 그래서 규모가 큰 제2의 단교를 건설하기 위해 추진 중에 있다고 한다. 신의주는 예전에 북한의 경제를 이끌던 공업 요충지였다. 그랬던 그 곳이 지금은 전력수요가 턱없이 못 미쳐, 가동하는 공장을 얼마 찾아보기 힘든 지역으로 변했다. 그러나 앞으로 신의주는 개발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것이 단동 정부 기관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게다가 경의선이 개통되고, 북한 개방이 적극적으로 이루진다면 단동은 북한 내수시장 진입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이자 한반도와 유라시아를 연결하는 물류 거점지역으로 성장할 것이 틀림없다,


남북물류는 민족화해의 장


조경기 사장은 인터뷰에서 “우리 회사가 북한물류로 수익을 올리는 비율은 전체 수입의 약 20%입니다. 북한을 지원하는 물류사업은 비즈니스적인 측면도 중요하지만, 그 바탕에 ‘민족 화해의 장’이라는 개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엔이에이로지스틱이 내세우는 화사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대답을 이어갔다. “저희 회사는 대북지원품의 운송부터 포장, 하역, 선적까지 일괄처리를 대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도지원물품을 보관할 수 있는 물류창고를 건립했고, 육로운송시스템 특히 개성공단 활성화를 대비하여 철도와 육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심이 평균 15.2m가 되는 목포항에서부터 서해안 고속도로를 거쳐 인천-단동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물류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조사장은 남북물류와 동북아물류는 서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확신에 가득 차 있었다.

2005년은 엔이에이로지스틱에게 도약의 해가 될 것이다. 남북한 경제 협력이 활기를 띨수록 남북물류사업은 성장할 것이고, 그만큼 남북통일에도 한걸음 다가갈 수 있다. 조경기 사장이 직접 본 북한 주민의 얼굴 표정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어두웠다. 그는 개성공단과 북한의 경제특구가 많이 활성화되어 남북 경협이 쉴 새 없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북 육로수송을 위한 정책적인 과제


남북물류포럼에서도 지적했듯이, 원활한 대북 육로수송을 위해 선결해야 할 정책적인 과제가 있다.

첫째, 육로수송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서 차량운행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다. 차량운행과 관련한 접수부터 운행허가신청 교부까지 분산되어 있는 절차를 일원화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복잡한 통관절차도 물류업체들에게는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둘째, 법 제도 측면에서의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작년 8월에 발효된 ‘4대 경협합의서’의 실질적 발효와 개성공업지구법의 잔여 하위 규정(부동산, 회계, 관광 등)의 제정 공포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북한 경제시찰단의 남한 방문과 교육 연수는 물론, 남북합동시찰단을 구성하여 사회주의 경제권과 체제 전환국, 선진국 등의 우수 공단과 성공 사례를 함께 조사 연구해야 한다. 이를 통해 남북간의 각종 제도와 규정들이 세분화·투명화·국제화·명문화·원칙 하에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되어야 한다.

셋째, 개성공단 진출 기업 활동에 대해 최대한의 자율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특히 개성공단 내에서는 북측 인력의 고용 및 해고에 대한 기업의 자율성 보장, 생산성과 능력에 따른 상여금의 차등 지급제 도입 확대 등 노무관리의 유연성을 제고해야 한다. 또한 기업 활동과 관련된 자유로운 통행, 통신과 통관 절차의 간소화는 물론, 품질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술 연수의 장기 체류 등을 보장해야 할 것이다. 대부분의 공단 입주 희망업체들이 양질의 저렴한 노동력 활용을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개별 근로 계약과 직접 임금 지불 방식을 허용하고, 특수 직종을 제외하고는 북측 노동력을 채용해야 한다는 규정(개성공업지구법 제37조)의 조정도 필요하다. 또한 기업 운영에 있어서, 업종의 확대나 변경 시에는 공업지구 관리기관의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는 규정(同 제38조)를 허가제(승인제)가 아닌 ‘신고제'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

조경기 사장은 끝으로 이윤을 남기는 회사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실적이 좋을 때 보다 오히려 반대일 경우에 직원들의 복리에 대한 배려가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그는 직원들의 생일이나 기념일을 손수 챙기고, 상급 직원이 주주로 회사경영에 참여토록 하는 투명한 경영으로 직원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인간적이고 합리적인 기업을 만들어 갈 것을 다짐했다.

또한 물류 언론이 남북 물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에 대해 집요하게 이슈를 추적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하며, 올 3월에 있을 단동에서의 물류포럼을 기대하라고 했다. 남북물류포럼은 한국물류관계자 뿐만 아니라 단동 물류관계자까지 참석하는 의미 있는 포럼이다. 상생하는 물류기업을 만들고자 하는 엔이에이로지스틱의 지속적인 발전이 있기를 바란다.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

0/250

확인
맨위로
맨위로

선박운항스케줄

인기 스케줄

  • BUSAN NHAVA SHEVA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Mogral 11/29 12/18 Sinokor
    Gsl Nicoletta 12/01 12/18 Sinokor
    Gsl Nicoletta 12/01 12/18 HS SHIPPING
  • BUSAN HAMAD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Hmm Raon 12/02 12/30 HMM
    Star 12/03 01/04 SEA LEAD SHIPPING
    Hong Yong Lan Tian 12/05 01/17 Always Blue Sea & Air
  • BUSAN MONTREAL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Moresby Chief 12/20 01/17 Hyopwoon
    Westwood Olympia 12/25 01/24 Hyopwoon
    Samoa Chief 01/03 01/31 Hyopwoon
  • BUSAN TORONTO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Moresby Chief 12/20 01/17 Hyopwoon
    Westwood Olympia 12/25 01/24 Hyopwoon
    Samoa Chief 01/03 01/31 Hyopwoon
  • BUSAN VANCOUVER B.C.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Ym Trillion 12/06 12/19 HMM
    Northern Jubilee 12/10 12/22 MSC Korea
    Ym Triumph 12/13 12/26 HMM
출발항
도착항

많이 본 기사

광고 문의
뉴스제보
포워딩 콘솔서비스(포워딩 전문업체를 알려드립니다.)
자유게시판
추천사이트
인터넷신문

BUSAN OSAKA

선박명 항차번호 출항일 도착항 도착일 Line Agent
x

스케줄 검색은 유료서비스입니다.
유료서비스를 이용하시면 더 많은 스케줄과
다양한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