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2-23 11:14

한진중, 신공법으로 8천TEU급 '컨'선 건조

도크 내외에서 따로 건조 바다속에서 용접



한진중공업(대표 홍순익)은 바닷속에서 블록을 붙이는 신공법을 도입해 도크보다 큰 8천100TEU급 컨테이너 선박을 건조하는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이날 오전 부산 영도구 봉래동 영도조선소 4도크에서 신공법을 이용해 컨테이너선을 건조하는 공정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번에 도입된 신공법은 한진중공업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으로 일명 '댐(DAM)공법'으로 불리며 도크보다 큰 선박을 건조할 때 사용되는 것으로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것이다.

한진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도크의 길이는 300m. 8천100TEU급 컨테이너선의 길이는 325m.

따라서 도크내에서 선박을 건조해 진수할 수 없기 때문에 일단 도크내에서 탑재가 가능한 길이 만큼 건조하고 도크를 초과하는 구간은 육상에서 나머지 블록을 만든뒤 바닷속에서 이 두단위를 용접해 붙이는 신공법을 개발한 것이다.

대형 컨테이선은 도크가 아니면 건조하기 힘들다는 것이 조선기술자들에게는 상식이었으나 한진중공업의 신공법은 이러한 상식을 깨버렸다
현재 한진중공업은 이 기술을 특허청에 특허출원 한 상태다.

이 신공법으로 건조된 선박은 세계 2위의 초대형 선사인 MSC사에서 발주한 것으로 길이 325m, 폭 42.8m, 깊이 24.6m, 속도 25.4노트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대형화 고속화되어가는 세계 조선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건조가 필수적"이라며 "이번에 개발된 신공법을 이용해 도크보다 큰 8천TEU급 이상의 초대형 선박의 건조도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사진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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