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2-18 11:04

아메리칸항공, '국내선서 식사하려면 돈 내야'

세계 최대의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이 국내선 이코노미클래스에서 더이상 음식을 무료로 제공하지 않고 돈 받고 판매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이 18일 보도했다.

아메리칸항공은 국내 360개 항공편에서 공짜 음식을 중단할 경우 연간 300만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1등석에서는 지금처럼 무료로 식사가 제공될 것이라고 이 항공사는 덧붙였다.

아메리칸항공은 또한 대륙을 횡단하지 않는 국내선에서 정결한 식품(kosher)이나 저 나트륨 식사 같은 특별한 식이요법용 음식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 대신 3시간 이상을 비행하는 모든 국내선에서 음식 구매를 선택할 수 있다. 대부분 아침 스낵상자와 점심 스낵상자를 제공하는 데 각각 3달러를 내야한다.

아메리칸항공은 대륙을 횡단하는 120개 항공편과 40개 하와이 항공편에 대해서는 5달러짜리 칠면조고기 샌드위치도 판매한다.

무료식사 중단 항공편은 전체 1천900개의 국내 항공편 가운데 660개가 해당된다.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2001년 9ㆍ11 테러사태 이후 경영환경 악화에 따른 비용절감 압박을 받아왔으며 일반석에서 음식료 서비스를 줄이는 것이 손쉬운 목표가 돼왔다.

아메리카항공은 지난 9월부터 국내선의 5%에서 시험적으로 음식판매를 시작했으며 내년 2월부터 음식판매를 공식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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