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NVOCC라면 순수성 잃지 말아야”
지티씨 CFS개장으로 올 영업익 창립이래 가장 커
비온 뒤에 땅이 굳는 다고 했던가. 2년전 물류창고 화재사건으로 악성루머에 시달리기도 했던 골드웨이의 근황은 요즘 잔치분위기다. 골드웨이가 양산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 문을 연 GTC CY/CFS(이하 지티씨)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 덕에 올해의 영업이익이 회사 창립 이래 가장 좋았다는 것이다.
『시련이었다고 할까요. 한참을 근거 없는 루머에 시달리고 난 후, 이상하게도 성숙해진 기분이 들었어요. 몸도 가볍고 이제는 어떤 일에도 자신감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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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보다 내년이 더 좋으리란 예감입니다. 지티씨 개장으로 인한 비용절감은 내년에 더욱 가속화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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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일종의 수행을 한 것 같다며 이제야 후련하게 속내를 터놓는 배기창 사장의 표정엔 남다른 자신감이 배어있었다.
속으로 병치레(?)한 사람의 핼쑥한 모습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왜 그럴까. 사실 골드웨이는 지난해 6월 양산ICD에 보란 듯이 연면적 5천5백평 규모의 지티씨 법인을 설립했다. 악성루머와 맞장을 뜬 것이다.
『남이 무어라든 아랑곳하지 않고 밀고 나간 것은 이제 와서 생각해도 대견했다. 안좋은 상황에서도 자신감과 패기를 되새긴 결과가 오늘 큰 열매가 되어 돌아왔다.』
골드웨이는 법인설립 후 지난해 10월 수출입화물 Wharehouse 목적의 A동 CFS를 개장하고 그해 12월 수출과 환적화물 전용 CFS인 B동과 C동을 열었다. 올 1월 수입화물 전용 CFS인 D동을 개장한 이후 지금까지 활발한 서비스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 창사 이래 최고의 이익을 보게 된 것은 지티씨 덕분이라고 말하는 배기창 사장은 지티씨의 가장 큰 장점을 ‘IN & OUT(인앤아웃)’ 화물을 한자리에서 해결하는 점이라고 한다. 이른바 ‘원스톱 시스템’인데 지티씨에 입고된 수출입화물은 별도의 이고없이 적출 및 적입 작업이 동시에 가능하다.
『그래서 저희 고객들의 화물은 세계 어느 나라 수출이나 수입이라 해도 모두 이곳 지티씨를 통해서 수송이 이뤄지는 거죠. 저희의 스케줄에는 어떤 서비스에도 창고 CFS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요. 모두가 지티씨를 통해 이뤄지니까요. 또한 수출입화물에 있어서 현장에서의 역할이 갈수록 높아가는 시점에서 자체 CFS 운영으로 고객들의 화물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게 되었어요.』
지티씨는 선진국형 창고를 모델 삼은 것이라며 배기창 사장은 이 모든 것이 완벽한 고객위주의 서비스 개념에서 출발했다고 넌지시 말한다. 또 이러한 ‘원스톱 시스템’의 장점은 물류비와 시간의 절감이라고. 즉 수출입화물의 원스톱으로 처리로, 트럭커들이 컨테이너의 소량화물(LCL)과 같은 개념인 LTL(Less than Truck(Car) Load:한 트럭분의 화물이 되지 못하는 소량의 화물)을 싣기 위해 소모하는 시간과 그에따른 물류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지티씨는 양산ICD라는 지리적 이점으로 화물집하, 수송 등에서 접근성이 좋다는 설명이다.
『수출화물은 시간다툼입니다. 특히 수출화물의 CFS는 지리적 접근성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데 그런 면에서 지티씨는 고속도로 톨게이트와 직접 연계되어 있으며, 경부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등 중요 고속도로와 국도가 연계되어 있는 천혜의 지리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어, 현재 많은 고객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수출화물의 경우 오전 6시부터 하차 및 입고가 가능하며, 대구, 경북지역의 화물은 24시간 입고를 받을 수 있어 수출하주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많은 홍보보다는 피부에 와 닿는 서비스가 빛을 발한 셈이죠.』
한편 업계 수위의 운송실적을 자랑하는 골드웨이는 LCL전문 콘솔사로서의 ‘순수성’을 강조한다. 실하주 영업을 하지 않고 포워딩 영업만을 하는 NVOCC의 중립성을 강조하여 ‘Neutral NVOCC’임을 자처한다. 순수하게 포워더 거래만하는 것이 그들 영업전략의 기준이라고.
‘피부에 와 닿는 서비스가 곧 홍보’
『저희는 실하주 세일즈는 일체 하지 않아요. 조직구조상 실하주를 상대하지 않게끔 되어 있지요. 이러한 기준을 두는 이유는 동종업계의 질서를 위한 것이며 나아가 저희 고객들의 입장을 고려한 것입니다.』
그들로 인해 동종업계가 피해를 입는 다면 100퍼센트 배상할 요량도 있다는 골드웨이는 발등에 이익에만 눈이 멀어 동종업계를 좀먹고 결국 자기 발등 찍는 일은 이제 좀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창사이래 올해가 가장 좋았다는 골드웨이의 내년 전망은 더욱 밝다. 영업에서도 ‘순수성’을 강조하는 소신 있는 비즈니스가 빛을 발하는가 싶다.
『올해보다 내년이 더 좋으리라는 예감입니다. 사실 지티씨 개장 이후 비용절감이 확연히 나타났으며 내년에는 이익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배기창 사장은 우리나라에서도 세계적 물류브랜드 하나쯤은 나와야 하지 않겠냐며 앞으로 3년정도 도약기간을 갖고 세계적 LCL콘솔사로서 뻗어나가는 꿈을 갖고 있다고 당당히 말한다. 시련을 발판으로 한 계단 올라서 주위를 놀라게 하더니 이제는 진실한 영업전략으로 세계무대를 가슴에 품는 골드웨이의 행보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박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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