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2-10 17:32
비싼 요금에 진.출입로 구조도 불합리
건설중인 부산-울산 고속도로가 민자 전환에 따른 통행료 인상과 울산 종점의 불합리한 진.출입로 구조로 인해 효용성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10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건설교통부가 최근 국고 절감을 위해 당초 1조1천609억원을 들여 2008년까지 완공하기로 한 부산-울산 고속도로(총연장 47.2㎞)를 민자사업으로 전환하는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2001년 착공돼 지금까지 정부 예산 3천700억원이 투입돼 26%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이 공사가 내년 상반기 민간사업자에 의해 건설이 추진될 예정이다.
그러나 민자로 추진될 경우 수익률 보장을 위해 통행료가 정부재정으로 건설된 고속도로보다 최소 1.5배 이상 높게 책정될 수밖에 없어 1일 5만∼6만대로 예상하고 있는 이용차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우려된다.
또 종점인 울산시 울주군 범서읍에 요금소를 갖춘 인터체인지가 없어 신주거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범서읍 일대 주민들이 이 도로를 이용하려면 남구 무거동 신복로터리에서 울산-언양 고속도로로 일단 진입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한다.
이 때문에 울산 남구 무거동과 신복로터리 일대의 만성적인 교통체증도 더욱 심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시나 시의회가 나서 시민에게 부담을 주는 고속도로의 민자전환을 막고 주민편의를 위해 범서읍 일대로 바로 연결되는 인터체인지를 건설하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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