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2-01 18:05
싱가포르 항만공사(PSA)가 부산신항에 대규모 투자를 할 것으로 보인다.
스테판 리 칭 엔 싱가포르기업인연합회 회장 겸 PSA사장은 1일 오후 부산 항만공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부산신항 컨테이너 운영사업에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리 회장은 "부산항은 좋은 성장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2006년부터 단계적으로 개장되는 신항에 투자해 성공하면 배후물류단지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물류회사 CSX월드터미널이 갖고 있는 부산신항만㈜의 지분 25%에 대한 매각입찰에도 참여해 부산신항의 1단계 9개선석 운영권을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으며 지분 인수에 관계없이 터미널을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 회장은 또 부산신항 개장으로 물량감소가 예상되는 부산북항의 재개발 사업에도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한국과 싱가포르간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양국간의 항만물류산업도 확대될 것이라고 밝힌 리 회장은 "물류처리 시간을 줄이고 선사들이 부담하는 항만이용 비용을 낮추면 부산항은 중국 항만과의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한편 리 회장 일행은 이날 부산항만공사에서 부산항의 현황과 개발계획 등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부산 북항을 시찰했으며 2일에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을 방문할 예정이다.(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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