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1-27 11:49
복운협회, 대한항공 협의 불구 입장차 못 좁혀
복운업계와 대한항공이 익스프레스 요율인상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고 있다. 대한항공 서울화물지점은 한국복합운송협회(이하 복운협회)와 가진 협의를 통해 복운협회가 지난 8일 요청한 ‘공급확대 및 익스프레스 요율 시정’건에 대해 해명했지만 양자간 입장차로 인해 뚜렷한 해결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익스프레스 요율이란 스페이스가 부족할 때 항공사측에서 급하게 운송해야하는 포워더에게 적용하는 요율로 현행 공시요금에 140%까지 인상할 수 있다. 대한항공측은 지난 4일 협회에 'EXPRESS'요율(북미지역 : IATA요율대비 110%인상)을 통보했다.
대한한공측은 익스프레스 요율 인상과 관련해 “고객들이 차별화된 서비스 확보를 위해 익스프레스 요율 적용을 요청해 올 경우 한정된 전체 공급에서 추가적인 공급확보를 위해 극히 제한적으로 적용함으로써 시장가 파급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복운협회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요율제도 변경, 인상은 거의 대부분 복운업체의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한국에 취항하는 타 외국 항공사에 대한 파급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일주일 정도 화물이 적체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포워더 입장에서는 항공사 측이 스페이스를 늘려주고 정상운임을 받길 원한다”며 “항공기 부족을 이유로 항공사가 너무 익스프레스 요율인상에만 치중하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공급확대 문제에 대해서 대한항공측은 운항편수 기준 전년 10월 대비 미주노선 주간 55회에서 59회, 구주노선 주간 19회에서 26회로 증편 운항하고 특히 한국발 공급은 전년 10월 대비 미주 16%, 구주 27%를 증대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항공기확보에 어려움이 많아 스페이스가 부족하다보니 기존에 우리 항공사를 이용하는 포워더를 보호해야하는 입장이다. 그 포워더들에게는 비수기때 기여도에 따라 120%의 스페이스를 확보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급이 모자르기 때문에 대한항공측은 부득이하게 익스프레스 요율을 적용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고, 복운협회는 수출항공화물이 대폭 증가해 미주·구주 지역행 항공기 스페이스 과부족으로 포워더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공급을 확대하고 익스프레스 요율을 시정해야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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