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1-22 10:16

남미행 하늘 길이 한층 편리해진다

대한항공/란항공 칠레 산티아고서 마케팅 제휴 양해각서(MOU) 체결식



새로운 기회의 땅 남미로 향하는 하늘 길이 한층 편리해질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20일(한국시각) 칠레 산티아고에서 중남미 지역의 대표적 항공사인 란(LAN)항공과 포괄적 마케팅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로써 지난 4월 칠레와의 FTA로 체결 이후 인적 물적 교류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남미 지역 항공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이날 서명식에는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이종희 대한항공 사장, 엔리케 쿠에토 란항공 회장 등이 참석했다.

란항공은 칠레의 란칠레 항공이 란페루, 란에콰도르, 란도미니카나와 통합해 출범한 다국적 항공사로, 칠레 13개 도시 및 페루 7개 도시를 포함해 중남미 지역 전반에 걸쳐 폭넓은 노선망을 구축하고 있는 이 지역의 대표 항공사.
양사는 이번 마케팅 제휴 계약에 따라 내년 3월부터 인천-LA-리마-산티아고 노선에 대해 코드셰어(공동운항) 및 마일리지 제휴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3월부터 란항공을 이용 LA를 경유해 페루 수도인 리마와 칠레 수도인 산티아고를 여행할 때 대한항공 편명으로 예약 및 탑승을 할 수 있게 됐다. ( 란항공 이용승객은 대한항공의 LA-인천 노선 이용 가능) 또한, 양사는 마일리지 프로그램 및 라운지 공동 이용 등 포괄적인 마케팅 제휴를 실시하기로 함으로써, 대한항공 승객이 서울에서 산티아고까지 갈 경우 란항공사 운항구간의 마일리지도 대한항공의 마일리지로 쌓을 수 있게 된다.

이 밖에도 양사는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양국간 교역량 증가를 감안해 향후 여객 부문 공동운항 노선을 더욱 확대하고, 화물 부문에서도 공동운항을 포함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칠레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된 지난 4월 이후 양국간 인적 물적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금년 9월말 기준 칠레에서 한국으로의 입국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58%나 증가했고, 한국에서 칠레로의 입국수요도 4% 증가했다. 또한, 양국간 교역량도 급속히 늘어나 FTA가 발효된 지난 4월부터 9월까지의 교역량은 전년 대비 71%나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란항공과의 제휴를 통해 LA, 뉴욕, 시카고 등 북미지역 12개 취항도시와 북미와 중미 지역의 스카이팀 회원사인 델타항공과 아에로 멕시코의 노선망 외에도 중남미 지역으로까지 노선망을 확장할 수 있게 돼 미주 대륙 전역에 걸쳐 거미줄 같은 노선망을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한편, 대한항공은 올해 들어 일본항공을 시작으로 중국 남방항공, 체코항공, 러시아 풀코바 항공과 코드셰어(공동운항)를 실시한 데 이어 앞으로 중국 상해항공, 란항공, 노스웨스트 항공, 컨티넨탈 항공, KLM 항공 등과도 공동운항을 계획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 같은 활발한 제휴를 통한 글로벌 노선망 구축으로 세계 선도 항공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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