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1-09 10:22
이집트 홍해와 지중해를 연결하는 수에즈 운하에서 라이베리아 선적 유조선이 좌초해 운하 통행이 1주일간 중단될 것 같다고 관영 MENA통신이 8일 보도했다.
지난 7일 수에즈 운하를 통행하던 라이베리아 선적 8만9천톤급 유조선이 운하 북단의 포트 사이드 남쪽 40km 떨어진 곳에서 고장을 일으켜 이틀째 좌초돼 있다.
고장난 유조선은 운하를 가로로 막고있어 지중해로 향하던 20척의 화물선과 남쪽의 홍해로 가는 46척의 선박들이 발이 묶여있다.
수에즈 운하당국은 새로운 지시가 있을 때까지 운하 통행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운하당국은 예인선을 동원해 유조선을 이동시키려 했으나 실패했으며 다른 예인선이 도착하는데 최소 이틀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운하 관계자들은 고장난 유조선을 완전 예인하는데 1주일 가량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MENA통신은 전했다.
관광수입, 해외 근로자 송금과 함께 이집트의 주요 외화 소득원인 수에즈 운하는 1975년 이후 한번도 폐쇄된 적이 없다.
1996년에서 2003년까지 이집트가 수에즈 운하에서 거둬 들인 통행 수입은 연평균 19억달러에 달한다. 같은 기간 관광 수입이 연평균 36억달러, 해외 근로자 송금이 31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수에즈 운하의 일시 폐쇄로 이집트는 하루 수백만달러의 통행세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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