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0-26 10:56
유가 폭등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미주노선 요금을 다시 인상했다.
25일 대한항공 로스앤젤레스 지점에 따르면 최근 국제유가 오름세가 계속되면서 채산성이 악화, LA-인천구간 평일 왕복편 항공요금을 일반석 기준 889달러(세금제외)에서 50달러 오른 939달러로 상향 조정,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주중 편도 요금은 25달러가 올랐으며 주말 왕복요금은 989달러로 조정됐다.
김석환 대한항공 LA지점장은 "화물부문에서는 이미 유가 인상폭을 반영해왔으나 여객운임은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보류해왔으나 워낙 연료비 부담이 커져 미 연방당국의 허가를 얻어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26일을 기해 LA과 뉴욕 등 미주노선 모든 항공기운임을 편도기준 25달러 인상한다.
이에 따라 뉴욕-인천구간는 종전 정상가격 1천59달러에서 왕복의 경우 1천109달러로 상향 조정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들은 그러나 "이번 요금조정은 전체 운항비용의 30%에 달하는 연료부담을 감안, 이뤄진 임시 조치로 유나이티드, 노스웨스트항공 등 미 항공사들은 벌써 시행했던 조치"라고 말하고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운임도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두 항공사는 지난 5월 항공요금을 30달러 인상한 데 이어 비수기인 9-11월 할인율을 적용하지 않아 지난 해보다 사실상 50달러 가량 올려 받아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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