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0-14 16:39
고유가와 수출 둔화,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우리 경제에 총체적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업종별로도 자동차, 섬유, 유통 등 상당수 업종에서 수출 감소, 내수 위축 등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14일 산업자원부에서 열린 '실물경제동향 점검회의'에서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올해 1-9월 자동차 수출증가율이 37.7%에 달했지만 4분기에는 수출 드라이브가 한계에 달하면서 3.1%의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연간 수출물량의 경우 작년대비 24% 증가한 225만대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4분기 수출 급감은 내년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는 내수판매도 지난해 대비 16.5% 감소한 110만대로 외환위기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섬유산업은 고유가로 인한 피해가 가장 큰 업종으로 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33.5달러 이상 오를 경우 채산성이 급격히 악화될 것으로 예상돼 내년까지 막대한 경영손실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섬유산업은 올해 연간 수출은 1.7%, 수입은 7.7% 증가하고 무역수지는 2.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자.반도체 업계는 사상 최대의 수출실적을 올리는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부품.소재업체들의 경우 유가상승과 원자재 수급불안의 영향으로 10% 안팎의 원가 인상 요인이 발생하는 등 경영압박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도 백화점과 슈퍼마켓, 기타 종합소매업 등의 매출 감소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소매업 전체로는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500만명에 육박하는 신용불량자와 물가불안이 소비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조선업계는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후판 수급이 최대 애로사항으로 부각되고 있는데 철강업계 등과의 협력없이는 수급 불안감을 떨치기 어려운 것으로 관측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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