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0-05 18:15

외국기업들, 부산.광양항 물류단지 투자 본격화

장승우 장관 브리핑, 총 1350억원 투자 예정



부산·광양항 등 항만물류단지에 외국물류기업 유치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해양부 장승우 장관이 이에 대한 브리핑을 가졌다.

4일 장승우 장관은 해양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외국기업들의 우리항만 투자사례를 설명했다.



그는 이와 관련 "지난해 상반기만 하더라도 컨테이너 처리량 세계 3위를 유지하고 있던 부산항이 같은해 6월에 상해항, 11월에 선전항에 우선순위를 내주었다"며 "부산신항 30선석, 광양항 33선석 등 총 63선석의 컨테이너부두를 계획대로 건설해 동북아 중심항만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동시에 부산·광양항에 조성중인 총 256만평의 배후부지에는 다국적 물류기업의 물류센터 등을 유치해 화물의 집배송·조립·가공·포장 등 고부가가치의 항만물동량을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승우 장관이 밝힌 바에 따르면 현재 일본의 미쓰이물산 등 5개의 다국적 물류기업이 외자 1091억원을 포함한 총 1350억원을 부산항 및 광양항 배후부지에 투자할 예정이다.

부산항의 경우 감천물류단지 내 국유지 2만평에 '미쓰이물산(일본) (주)국보 한국미쓰이물산' 컨소시엄이 올해 말부터 외자 115억원을 포함한 총 220억원을 투자한다.

지난달에는 부산시 소유부지 2만평에 영국의 헨리베스&선 및 세방기업 컨소시엄과 네델란드의 스타인벡 및 동부건설 컨소시엄을 입주기업으로 확정, 외자 36억원 등 총 190억원을 투자하기로 확정했다.

일본의 미쓰이물산 등 5개의 다국적 물류기업이 부산항(위) 및 광양항(아래) 배후부지에 총 135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해양부는 아울러 광양항 배후물류부지에 3개 기업과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일본의 2개 기업과도 국제물류센터 건립을 골자로 하는 MOU체결을 추진 중이다.

광양항 측면에 위치한 중마매립지의 경우 지난 4월 네델란드의 스타인벡사가 2만4000평의 부지에 약 240억원을 투자하기로 약정, 내년 3월 창고건립에 착수할 예정이며, 일본의 키세키사는 2만6000평의 부지에 약 700억원을 투입, 이달 중 창고건립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 지난달에는 싱가폴의 셈콥로지스틱스사 및 (주)국보 컨소시엄과 MOU를 체결, 컨테이너터미널 배후에 위치한 항만관련부지 3만평에 물류센터 건립방안을 협의중이며, 오는 5일에는 국내유수의 물류기업인 세방기업과 광양항 투자와 관련한 MOU를 체결한다.

세방기업은 외국 물류기업들과 합작을 통해 광양항 물류단지에 투자하게 되며 △광양항 관련부지 3만평 임대 △최장 50년간 물류사업 투자를 전제로 올해말까지 투자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해양부는 이번 협상이 성사될 경우 신규물동량 창출에 따라 광양항 활성화와 동북아시아 허브항만으로의 도약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부산신항 및 광양항을 항만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관계기관 협의가 종료돼 오는 11월에는 이곳이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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