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9-14 14:15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이 광양항 항만관련 부지 임대 등과 관련해 샘콥국보로지스틱스㈜와 체결한 투자양해 각서를 공개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컨부두공단은 14일 "해양수산부 회의실에서 오늘 오전 샘콕국보로지스틱과 부지 3만평을 50년 임대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이 회사는 ㈜국보와 세계적 물류기업인 싱가포르 셈콥로지스틱스와 합작회사"라고 밝혔다.
컨부두공단은 특히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다국적 물류기업이 입주하게 되면 광양항이 한국과 극동지역 화물 중계기지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될 뿐 아니라 광양항 조기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도자료까지 배포했다.
그러나 컨 공단은 임대료가 얼마인지 또는 투자규모가 어느 정도될 것인지 등에 대한 언급과 양해각서 내용 공개를 거부해 지역민들로 부터 "컨부두공단이 아직까지도 밀실행정을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광양지역 한 상공인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광양항 항만관련부지 투자에 대한 시금석이 되는 만큼 지역민의 관심이 큰 데도 공개 조인식까지 가진 각서의 내용을 속시원히 공개하지 않은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이면 협정이 있는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컨부두공단 광양사업단 관계자는 "샘콕국보로지스틱스측에서 공개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광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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