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07-26 10:00
[ 釜山·사할린 컨테이너 直항로 개설 시급 ]
부산~사할린간 컨테이너 직항로의 개설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무역협회 하주사무국(국장:김정태)에 따르면 러시아 사할린 지역
으로 물품을 수출하는 국재 무역업체들이 컨테이너 수송의 어려움으로 수출
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부산~사할린간 컨테이너 직항로의 개설이
시급함을 주장했다.
하주사무국의 한관계자는 한국과 러시아는 지난 91년 7월에 부산과 보스토
치니간에 컨테이너 직항로를 개설항고 양국의 선사가 합작으로 한소해운(국
내대리점:동해해운)을 설립하여 각각 1척씩의 컨테이너선을 운항하고 있으
나 양국간 합의사항으로 同항로이외의 지역은 컨테이너 수송을 불허함으로
써 사할린을 비롯한 러시아 지역의 수출에 많은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
혔다.
특히 사할린 지역은 지난 92년의 경우 우리나라가 4천5백80만달러의 수출입
실적을 기록하는 등 러시아연방 전체 교역액의 23.8%를 차지할 만큼 비중
이 크며 최근에도 매월 1천만달러 이상의 교역실적을 나타내는 등 수출입
거래가 왕성함에도 불구하고 직항로가 없어 컨테이너 수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하협은 同지역에 컨테이너 직항로가 개설될 경우 1주일이면 가능할 수송기
간이 현재는 보스토치니를 경유하여 40일이상 소요되고 있으며 운송비도 20
피트 컨테이너 1개당 1천5백달러이상 지출되는 등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요 수출품목인 전자제품, 생필품 및 건자재의 경우 사할린의 바이어가 컨
테이너에 적입하여 수송할 것을 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직항로가 없
어 수출을 포기하거나 수출이 불가피할 경우에는 컨테이너에 적입해야 하는
화물임에도 불구하고 벌크상태로 부정기선에 적재하여 수송, 화물의 파손
및 멸실 등으로 인한 손실이 크며 컨테이너 수송도 보스토치니항이 항만시
설의 부족에서 야기되는 체화현상 발생 등으로 空컨테이너 수급 등에 차질
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도 최근 對러시아 화물운송실태와 극동항만
현황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러항로의 경우 1개 선사가 독점으로 선박을 운
항하고 있어 수출입 하주들이 운임상승과 선복부족의 몸살을 앓고 있다며
추가적인 선사의 선박 투입을 요청했다.
또 KOTRA는 앞으로 나호트카에 1백만평 규모의 한국공단이 건설되면 물동량
이 기하급수적인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항만개발 및 전용부두 확보를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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