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10 13:52
이라크 석유시설에 대한 테러위협으로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 배럴당 45달러에 육박하는 등 국제유가가 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1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9일 거래된 미국 WTI 현물가는 전날보다 0.98달러 상승한 배럴당 44.82달러로 현물시장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45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WTI의 이날 현물가는 지난해 평균가격(31.11달러)보다 무려 13달러 이상 높은 것으로 '10일 이동평균가격'은 43.47달러에 달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41.78달러로 전날보다 0.50달러 올랐으며, 뉴욕상품시장(NYMEX)의 WTI 9월물과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브렌트유는 각각 0.89달러, 0.93달러 오른 44.84달러, 41.56달러로 역시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주말 37.96달러에 거래됐던 중동 두바이유는 싱가포르 독립기념일 휴장관계로 거래되지 않았다.
이날 유가는 이라크 과격 저항세력들이 남부지역 석유시설에 대한 테러 위협을 가해옴에 따라 이라크 남부 석유회사가 석유생산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급등했다고 석유공사측은 밝혔다.
현지 석유회사 관계자들은 테러 위협이 해소때까지 석유생산의 중단이 지속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이에따라 국제 석유시장의 수급불안 우려도 커질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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