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09 17:17

한-중 교역 2006년 1천억달러 돌파

한국과 중국의 교역이 오는 2006년 1천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양평섭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 연구위원이 9일 전망했다.

양 연구위원은 이날 오후 3시부터 홍콩 한국총영사관 대회의실에서 홍콩 한인상공회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한중 무역전망'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양 연구위원은 "2006년 한중 교역액은 1천62억달러로 지난해 8월 양국 정상이 합의한 1천억달러 달성 시점 2007년보다 1년 앞당겨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 교역액은 지난해 수입 219억달러, 수출 351억달러로 570억원에 달했으며 10년 전인 1993년에는 수입 101억달러, 수출 136억달러로 237억달러를 기록했었다.

그는 또 "한국의 대중 무역수지 흑자는 올해까지 확대 추세가 지속되겠지만 내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2008년 이후에는 교역이 균형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특히 중국산 제품의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한국의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넘어서 2011년 이후에는 오히려 중국이 무역수지 흑자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양 연구위원은 또 '중국의 원자재 수급동향'이란 또 다른 주제발표에서 "중국의 원자재 수급 불균형으로 국내 원자재 조달비용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한국에 대한 중국의 수입의존도가 높은 철강과 석유화학제품의 경우 올해에도 대중 수출 호조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황이핑(黃益平) 시티그룹 이사는 '중국경제 전망'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투자와 생산이 둔화되면서 중국경제의 경착륙 우려는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황 박사는 "그러나 중국의 긴축정책으로 자본대출 압박과 토지사용 병목현상, 국유기업 보호 등 바람직하지 않은 부작용이 생겨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경제를 성공적으로 연착륙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1년 정도가 걸릴 것"이라며 "그리고 경제성장률은 2005년부터 다시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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